범죄자 이야기(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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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실종 다음날 그녀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
거대한 저택, 착하고 사랑스러운 두 자녀, 자신을 사랑해 주는 백만장자 남편. 엘레나 키즐리체는 남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사는 아내 중 한명이었습니다. 지인들은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삶은 사는 엘레나를 부러워했고 남들에게 잘 대해 주는 그녀를 모두 좋아했습니다. 러시아의 사업가였던 엘레나의 남편 보리스 키즐리체가 사업 확장을 위해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서 그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습니다. 2000년 3월, 모든 것이 남부러울 것 없었던 엘레나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남편 보리스가 실종되면서 말이죠. 보리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 토트 힐에 있는 자신의 집이었고 엘레나는 그가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는..
2020.08.15 -
[살인자 이야기] 그들이 저를 떠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강아지와 평범하게 놀고 있는 이 남자. 영국 출신의 이 남자는 겉보기 에는 매우 평범해 보이지만 영국에서는 유명한 범죄자입니다. 범행 동기, 피해자의 성별 등 많은 면에서 제프리 다머와 닮았기에 영국의 제프리 다머라 불린 데니스 앤드류 닐슨.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945년 11월 23일, 노르웨이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가난한 시골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데니스는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데니스가 의지할만한 사람은 할아버지밖에 없었습니다. 항구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이 데니스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데니스는 방황의 길로 접어듭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은 사춘기는 그에게 있..
2020.08.13 -
[살인자 이야기] 싱어송라이터의 사망, 범인은 팬클럽 회장?
1995년 3월 31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의 한 호텔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점원은 로비에 쓰러져있는 여성을 발견합니다. 쓰러져있던 여성은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셀레나 킨타니야 페레스로 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셀레나를 공격한 범인은 그녀의 팬클럽 회장인 욜란다 살디바르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그녀가 셀레나를 살해했다 밝혀지자 지인들은 의아해했습니다. 둘의 잘못된 만남은 1993년에 이뤄졌습니다. 그날은 셀레나의 콘서트가 있었던 날이었고 공연을 보러 왔던 욜란다는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욜란다는 그 후 셀레나의 팬이 됐고 마침 그녀의 아버지가 팬클럽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신이 모든 것을 도맡아 하겠다는 전화를 지속적으..
2020.08.12 -
[살인자 이야기] 아내가 사망하고 연락이 두절된 남편
2009년 8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 파크의 한 골목에서 수상해 보이는 여행용 가방 하나가 발견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방안에서 본 것은 한 여성의 시신이었습니다. 그녀의 신원을 파악할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기에 수사는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검시관이 중요한 단서 하나를 그녀의 몸에서 발견합니다. 피해자의 가슴에 있던 보형물에서 일련 번호를 찾은 겁니다. 피해자는 모델 출신의 재스민 피오레로 그녀는 이틀 전인 8월 13일 저녁 샌디에고에 있는 한 호텔에서 남편과 투숙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경찰은 재스민의 남편인 라이언 젠킨스와 연락을 시도했고 8월 17일에 연락을 받은 그는 자신이 이민 문제 때문에 캐나다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은 8월 14일 오전에 호..
2020.08.10 -
그들은 저에게 의지한거라고요 ㅣ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
앞서 보신 영화는 1944년, 조지 큐커 감독에 의해 만들어 진 가스등(Gaslight)이라는 영화입니다. 1938년 제작된 연극 가스등(Gaslight)을 각색해 영화화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몰입도 높은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그레고리라는 남성은 조지 폴라가 상속 받은 재산을 훔치려는 도둑입니다. 그는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조지가 정신에 이상이 있다 믿게 만들었습니다.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두고 조지가 어둡다고 말하면 “당신 좀 이상하네? 뭐 문제있는거 아냐?”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고 주변 환경과 소리를 교묘히 조작해 현실감을 잃게 만들어 자신을 의지하게 만들려는 그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타인을 정신적으로 학대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
2020.08.08 -
[살인자 이야기] 만약 그들이 멈췄더라면..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사진은 법정을 나서는 범인들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단순 범죄자가 아닌 한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범죄자입니다. 2019년 8월, 영국 템즈 밸리의 경찰관 앤드류 하퍼와 그의 동료는 4륜 오토바이를 절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범인들이 도주했을 가능성 높은 지역들을 돌아다니던 앤드류는 마침내 자동차에 4륜 오토바이를 끌고 도주 중이던 범인들을 발견합니다. 앤드류의 지시에 범인들이 차를 정차하자 그는 경찰차에서 내려 다가갔고 범인들은 그와 동시에 4륜 오토바이에 걸어둔 견인 로프를 풀고 달아납니다. 그들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저지하려 달려간 앤드류는 견인 로프에 발이 걸려버리며 끌려갔고 당황한 앤드류의 동료는 그들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범인들의 도주는..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