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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실종 다음날 그녀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

2020. 8. 15. 14:18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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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저택, 착하고 사랑스러운 두 자녀, 자신을 사랑해 주는 백만장자 남편.

엘레나 키즐리체는 남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사는 아내 중 한명이었습니다.

 

지인들은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삶은 사는 엘레나를 부러워했고

남들에게 잘 대해 주는 그녀를 모두 좋아했습니다.

 

러시아의 사업가였던 엘레나의 남편 보리스 키즐리체가 사업 확장을 위해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서 그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습니다.

 

20003, 모든 것이 남부러울 것 없었던 엘레나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남편 보리스가 실종되면서 말이죠

 

보리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 토트 힐에 있는 자신의 집이었고

엘레나는 그가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누군가 부유한 사업가였던

보리스를 노리고 납치했을 가능성 역시 염두에 뒀습니다.

 

하지만 그의 흔적은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실종 사건은 주변 인물들이 용의 선상에 오르곤 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목격자인 아내 엘레나는 의심스러운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는 보리스가 다음 날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저녁 늦게 목적지도,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외출을 했다 밝혔었습니다.

 

남편이 저녁 늦게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는데

다음날 예정대로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방문한 것도 수상했습니다.

 

심문을 하려면 변호사를 통해 하라는 그녀의 모습도 뭔가 수상해 보였습니다.

남편의 실종을 전하는 그녀의 태도가 너무 담담했던 겁니다.

 

엘레나의 뒷조사를 하던 경찰은 그녀가 바람을 피웠던 사실을 알아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의심만 가중 됐을 뿐이었죠.

 

보리스가 실종되고 한 달 후, 인근에 있는 습지에서 커다란 통이 발견됩니다.

통 안에 들어있는 것은 사망한 보리스였습니다.

 

검찰은 엘레나를 의심하며 수사하던 중 하나의 단서를 찾게 됩니다.

보리스가 실종된 당일 밤새 그녀가 누군가와 100번이 넘는 통화를 했던 기록을 찾으며 말이죠

 

통화 상대는 엘레나의 애인인 메시아 저스티스로 그가 그 후

엘레나의 이름으로 발행 된 수표를 흥청망청 쓰고 다녔던 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검찰은 이를 보리스의 사건과 연관 지어 엘레나가 메시아에게 범행을 요청했고

그 대가로 많은 돈을 지불한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그들의 추측은 어느정도 일치했습니다. 메시아가 엘레나로부터 보리스의 시신 정리를

도와주는 대가로 30만 달러(35천만원)를 받았다 자백한 겁니다

 

그렇게 2000515, 엘레나는 체포됩니다. 처음 자신의 죄를 부정하던 그녀는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보리스가 엘레나의 바람을 눈치채고 이혼을 요구하자

그녀가 재산을 위해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말하며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검찰에 협조한 메시아는 3년의 징역을 선고 받았고

엘레나는 22년 후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동화 속 공주님의 삶을 망쳐버린 엘레나는

배드 엔딩을 맞이하며 지금도 차디찬 감옥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