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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열차 탈선 사고

2020. 8. 19. 12:05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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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피고인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죽음에 몰아넣으려 했지만 실패한 겁니다.”

 

이를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변호사에게 비난을 퍼부었고 몇몇 사람들은

당신의 이기심이 우리에게 끝나지 않는 악몽을 주었다.”라며 피고인을 바라봤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남성의 이름은 후안 마누엘 아바레스.

그는 2005126, 열차 전복 사고를 일으켜 200여명의 사상자를 만든 범죄자입니다

 

후안은 범행 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우울증과 약물 과다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전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언제나 실패했고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어이없게도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SUV차량을 몰고 철도에 주차를 했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신에게 달려오는 기차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차가 다가오자 두려웠는지 그는 차량에서 내려 도망쳤고

그렇게 방치해둔 차량과 달려오는 기차는 충돌하게 됩니다.

 

탈선한 기차는 뒤쪽에 정차 돼 있는 또 다른 기차와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기차에 충돌했고

그렇게 총 3대의 기차가 부딪히는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11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이 사고는

당시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국 전역에 긴급 뉴스로 방송될 만큼 큰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은 4년전 발생한 9.11사건처럼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라 생각하며 불안에 떨었지만

사건 발생 후 도망쳤던 후안이 잡히면서 그러한 소문은 잦아듭니다

 

후안은 도주 당시 현장 근처에서 미안해요라고 반복하며 배회했었고

차량의 소지자가 그로 확인되자 자신의 집에서 체포된겁니다.

 

법정에 선 후안의 담담한 태도. 스스로 죽으려 했지만 무서워서 도망쳤고

이러한 큰 사고가 일어날 줄 몰랐다는 어이없는 주장에 사람들은 모두 그를 비난했습니다.

 

배심원들 중에는 그가 과거에도 자살 시도를 했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고의적 범행이 아니라 판단한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사고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의 의도가 어찌 되었든

피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므로 유죄를 평결했고 종신형을 권고했습니다.

 

검찰은 후안이 아내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쇼를 벌였다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에게 11건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그는 법정을 떠나며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말을 건냈지만 아들을 사고로 잃은 한 여성은

하느님이 용서해 주실지 몰라도 나는 용서 할 수 없다.”라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기관사들은 200522일 태평양 시간 기준 1201분에

억울하게 사망한 피해자들 위해 경적을 울리는 추모 행사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