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1. 12:59ㆍ범죄자 이야기
가끔 사람들 중에는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남성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2013년 5월 26일, 영국, 슈롭셔에 사는 조지아 페렛 윌리엄스는
한 남성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조지아에게 자신을 사진사라 소개하며 모델을 부탁한 제이미 레이놀즈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진사가 아니였습니다.
조지아는 그의 차를 타고 가며 부모님에게 연락해 금방 돌아가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통화일 줄은 부모님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이동 중 제이미는 옷가게에 들러 조지아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구입했고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조지아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제이미가 조지아를 데리고 향한 곳은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아닌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조지아의 의문스런 표정에 제이미는 생활 공간에 녹아든 모습을 찍고 싶다며
모델료를 좀 더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했고 그녀는 결국 수락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포즈를 취하라 말하던 제이미는
본래 목적이었던 가학적인 포즈를 취하도록 강요했고 그 강도는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얼마 후 사진 촬영이 다 끝났는지 제이미는 집을 나왔지만 조지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조지아의 부모님은 늦은 시간까지 연락이 없던 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들어오면 혼쭐을 내줘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다음날에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조지아의 SNS계정을 통해 그녀가 제이미와 사진 촬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곧바로 제이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제이미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집에 와서
촬영을 했던 것은 맞지만 촬영이 끝나고 떠났다 진술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이미는 5년 전인 2008년에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던 전적이 있었거든요.
2008년, 제이미는 한 여성을 자신의 집에 초대 해
조지아에게 했던 방식의 촬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거부한 여성에게 강제적으로 포즈를 취하게 하려 몸싸움을 벌였고
이웃의 신고로 체포됐던 인물이었습니다.
촬영을 거부한 여성은 그가 자신에게 이상한 포즈를 강요했고
죽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술했지만 후에 합의를 통해 제이미는 풀려납니다.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전제 하에 풀려난 제이미.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변하지 않는 제이미의 모습에 그의 부모님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들은 사건 담당자에게 제이미가 모은 폭력적인 외설물을 보여주며
자신의 자식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다 호소했습니다.
만약 그때 제이미가 체포됐다면 조지아에게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경찰은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니
자신들이 더 이상 할게 없다는 것이 당시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전적이 있는 제이미는 당연히 유력 용의자였고
그가 체포되고 이틀 후인 5월 29일, 인근 삼림 지대에서 사망한 조지아가 발견됩니다.
제이미의 집에서 가학적인 사진 16,800장과 72개의 영상이 발견되자
결국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판사는 그를 보며 말했습니다. “피의자는 오랫동안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영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전문의의 결론을 참고해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조지아의 아버지는 제이미에게 내려진 형에 불만을 표하며
그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얌전히 생활하길 바란다며 인터뷰했습니다.
그렇게 23살의 제이미는 영국 범죄 역사상 최연소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인물로 기록됩니다.
(2018년에 18살의 여성이 그 기록(?)을 깼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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