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범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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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두 아이의 실종. 그리고 수상한 무속인
1981년 1월 25일, 싱가포르의 토아 파요에 사는 한 남성은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 옆에 놓여져 있는 가방을 발견합니다. 누군가 버리고 갔을지 모르는 가방을 열어 본 남성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가방 안에는 아홉 살 남짓의 여아 시신이 들어있던 겁니다. 신고를 받고 12번가의 아파트로 출동한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어제 실종 신고가 들어온 아그네스 응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루 전인 1월 24일, 교회 수업에 참가했던 아그네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다 던 그녀는 그 길로 사라졌고 다음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을 수색하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3일 뒤인 2월 7일, 10번가와..
2020.12.16 -
[살인자 이야기] 싱가포르 납치 살인 사건
2003년 초, 중국 푸젠성에 사는 황슈잉은 자신의 일자리 및 딸 황나의 공부를 위해 싱가포르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하지만 중국에 남겨둔 11개월된 황나의 이복동생을 돌보기 위해 그녀는 자주 중국과 싱가포르를 오갔습니다. (개인사정이라 미공개) 그렇기에 황나는 싱가포르의 이웃 주민들에게 자주 맡겨졌습니다. 황슈잉이 없더라도 황나는 기뻐할 어머니의 얼굴을 생각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합니다. 황나의 여덟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2004년 9월 27일, 그날도 황슈잉은 급하게 중국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황나는 서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다녀오라는 인사를 하며 웃었습니다. 그것이 그녀를 보는 마지막 모습일 줄 황슈잉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2004년 10월 10일, 황나는 중국에 있는 황슈잉에게 전..
2020.12.14 -
[살인자 이야기] 싱가포르 택시기사 살인사건
싱가포르에 사는 20년 지기 택시 운전사 유엔 스위 홍은 2009년 4월 11일, 그날도 어김 없이 손님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싱가포르에 관광을 하러 온 이들이 많았기에 피서지 인근을 돌아다니던 그는 멀리서 택시를 부르는 손님을 발견하고 차를 세웁니다. 택시에 탄 손님은 인근에 괜찮은 레스토랑으로 가달라 말했고 유엔은 그때까지도 별 생각 없이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유엔은 손님에게 말을 걸어 보았지만 그가 무뚝뚝한 단답으로 귀찮음을 표현하자 이내 그만 두었습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할 무렵, 손님은 검은 장갑을 끼고 흉기를 꺼내 유엔에게 말했습니다. 살고 싶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말이죠. 그는 손님으로 위장한 강도였던 겁니다. 조금만 더 가면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큰 길목이 나오..
2020.12.10 -
[살인자 이야기] 여친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고 싶었던 남친
싱가포르에 사는 말레이시아 출신 조나리스 바드리샤는 여자친구의 31번째 생일을 위해 멋진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생일인 1998년 4월 20일, 조나리스는 멋진 양복을 입고 꽃다발과 비싸보이는 선물을 들고 그녀의 앞에 나타납니다. 가난한 조나리스가 값비싼 선물을 준비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친구는 그가 가져온 선물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금과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비싸 보이는 롤렉스 시계가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시계는 새것 치고는 낡아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진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여자친구는 조나리스에게 시계의 출처를 물었지만 그는 화를 내며 얼버무렸다고 합니다. 뭔가 수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일에 선물을 준비한 남자친구에게 고마워하며 그들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