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이야기(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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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09세가 되어야 감옥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다닐로 레스티보’. 그는 두 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인물입니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다닐로’는 맘에 드는 이성들에게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라며 데이트를 권유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이를 거절했죠. 그는 자신의 데이트를 거절한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음악을 틀어주곤 했는데 어떤 음악인지 모르는 이들은 별 생각 없었지만 아는 이들은 매우 불안해 했습니다. ‘다닐로’가 들려준 음악은 ‘Deep Red’(한국에는 ‘써스페리아2’)라는 영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 나오는 멜로디였던 겁니다. 그러던 중 그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여 준 한 여성이 나타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엘리사 클리프’로 가톨릭 신자이자 자원봉사..
2020.06.27 -
저는 아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에요
2004년 8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살던 ‘제이 오빈’은 아들의 8번째 생일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의 생일 잔치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제이 오빈’과 그의 부모님. ‘제이’의 어머니 ‘조앤’은 그날이 그를 보는 마지막 날일지 몰랐을 겁니다. 9월 8일, ‘조앤’은 아들의 4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이’는 출장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다시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일주일 동안 ‘제이’의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습니다. ‘조앤’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무미건조한 음성 녹음 뿐이었습니다. 며느리인 ‘마조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과의 연락을 물어보자 그녀는 9월 8일에 ‘제이..
2020.06.24 -
녹색 바지를 입었던 남자
1962년 6월 14일부터 1964년 1월 4일 사이 ‘미국’ ‘보스턴’에서 홀로 사는 여성 13명이 한 명의 범인에게 희생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Boston Strangler’, 즉 ‘보스턴의 교살범’이라 불렀습니다.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대중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당한 뒤 교살 된 상태로 발견됐고 그들의 공통점은 조용하고 겸손한 삶을 살던 이들 이었다는 겁니다. 강제 침입의 흔적은 전혀 없었기에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들의 지인이거나 배달부, 혹은 수리 기사 같은 서비스 직종의 인물이지 않을까 추측했습니다. 피해자들은 19~85세로 범인은 나이에 상관없이 홀로 사는 여성만 노린다는 것이 알려지자 많은 주민들이 최루가스와 ..
2020.06.23 -
나는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지도 기쁘지도 않다
1958년 11월 28일, ‘미국’ ‘캔자스주’의 911센터로 자신의 가족들이 총격을 당해 쓰러져 있다는 남성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반려견과 장난을 치고 있던 신고자 ‘로웰 리 앤드류’를 발견했습니다. ‘로웰’은 경찰에게 자신이 돌아왔을 당시 가족들이 사망해 있었기에 누군가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간 것 같다 말합니다. 경찰은 아무리 생각해도 ‘로웰’이 수상했습니다. 어느 누가 가족을 잃고 태연하게 반려견과 놀고 있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웃음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죠. ‘로웰’은 대학 밴드에서 바순을 연주했던 동물학 전공자로 이웃 주민들은 그를 ‘동네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착한 인물이었습니다. 항상 예의 바르고 착실했던 그가 가족의 죽음 앞에..
2020.06.19 -
회개하고 싶기때문에 당신을 돕겠습니다.
‘도니 앤드류’는 1980년대 말 ‘미국’에서 활동한 반(反)범죄 지지자였습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이런 활동을 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1954년,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도니’는 어릴 적 고작 15센트(2020년 가치 기준 약 6만원) 때문에 한 노인이 죽는 걸 목격합니다. 그가 살던 거리에선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뺏고 빼앗기는 삶 속에서 ‘도니’는 어느 덧 마약 거래를 하는 범죄자로 자라났습니다. 그의 뒤를 봐주던 이는 인근에서 [마약왕]이라 불리던 ‘보들리 갱단’의 ‘워렌 보들리’로 그는 자신의 세력을 넓히는 것에 급급한 인물이었습니다. 1986년 어느 날, ‘워렌’은 ‘도니’와 그의 동료 ‘레지’에게 누군가를 처리 해 달라 부탁합니다. 사실 부탁..
2020.06.17 -
우리 오늘 만날까?
‘존 에드워드 로빈슨’.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피해자들과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나 범행을 저지른 그를 사람들은 ‘인터넷 최초의 연쇄 살인범’이라 불렀습니다. ‘존’은 1943년에 불우한 가정에서 5명의 자녀 중 3번째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빠져있었고 어머니는 장애를 갖고 있었기에 그를 돌봐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961년에 의료용 X-ray기술자가 되기 위해 ‘모턴 대학’에 입학 했지만 2년 후 중퇴합니다. 그 후 그는 가짜 졸업장과 증명서를 만들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존’은 자격증 위조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엉터리 실력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그를 의심했고 결국 이는 해고로 이어집니다. 04 자격증 위조는 들키지 않은 상태로 해고됐기에 1966년에 ‘존’은 ‘월러..
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