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이야기(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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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지도 기쁘지도 않다
1958년 11월 28일, ‘미국’ ‘캔자스주’의 911센터로 자신의 가족들이 총격을 당해 쓰러져 있다는 남성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반려견과 장난을 치고 있던 신고자 ‘로웰 리 앤드류’를 발견했습니다. ‘로웰’은 경찰에게 자신이 돌아왔을 당시 가족들이 사망해 있었기에 누군가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간 것 같다 말합니다. 경찰은 아무리 생각해도 ‘로웰’이 수상했습니다. 어느 누가 가족을 잃고 태연하게 반려견과 놀고 있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웃음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죠. ‘로웰’은 대학 밴드에서 바순을 연주했던 동물학 전공자로 이웃 주민들은 그를 ‘동네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착한 인물이었습니다. 항상 예의 바르고 착실했던 그가 가족의 죽음 앞에..
2020.06.19 -
회개하고 싶기때문에 당신을 돕겠습니다.
‘도니 앤드류’는 1980년대 말 ‘미국’에서 활동한 반(反)범죄 지지자였습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이런 활동을 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1954년,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도니’는 어릴 적 고작 15센트(2020년 가치 기준 약 6만원) 때문에 한 노인이 죽는 걸 목격합니다. 그가 살던 거리에선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뺏고 빼앗기는 삶 속에서 ‘도니’는 어느 덧 마약 거래를 하는 범죄자로 자라났습니다. 그의 뒤를 봐주던 이는 인근에서 [마약왕]이라 불리던 ‘보들리 갱단’의 ‘워렌 보들리’로 그는 자신의 세력을 넓히는 것에 급급한 인물이었습니다. 1986년 어느 날, ‘워렌’은 ‘도니’와 그의 동료 ‘레지’에게 누군가를 처리 해 달라 부탁합니다. 사실 부탁..
2020.06.17 -
우리 오늘 만날까?
‘존 에드워드 로빈슨’.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피해자들과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나 범행을 저지른 그를 사람들은 ‘인터넷 최초의 연쇄 살인범’이라 불렀습니다. ‘존’은 1943년에 불우한 가정에서 5명의 자녀 중 3번째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빠져있었고 어머니는 장애를 갖고 있었기에 그를 돌봐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961년에 의료용 X-ray기술자가 되기 위해 ‘모턴 대학’에 입학 했지만 2년 후 중퇴합니다. 그 후 그는 가짜 졸업장과 증명서를 만들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존’은 자격증 위조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엉터리 실력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그를 의심했고 결국 이는 해고로 이어집니다. 04 자격증 위조는 들키지 않은 상태로 해고됐기에 1966년에 ‘존’은 ‘월러..
2020.06.15 -
그들은 단지 스릴을 즐긴겁니다.
“이들의 범행은 동기가 부족합니다. 이들은 [스릴]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법정에선 검찰이 피의자들을 바라보며 한 말입니다. 피의자는 ‘알렉산더 제임스 레케만’과 ‘장 피에르 오를레위츠’로 검찰의 말처럼 그들은 범행의 이유를 얼버무리다 결국 수긍하듯 침묵했습니다. 그들의 범행은 2007년 11월 8일, ‘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청소부가 머리가 없는 남성의 몸을 발견하면서 알려집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범인의 고의적 은폐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신의 머리가 없었기에 남성이라는 것을 제외하곤 알 도리가 없었고 손의 지문마저 화상으로 인해 사라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검사 결과 사망 후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결론이 나오자 범인이 피해자의 신원..
2020.06.13 -
7분거리의 집까지 그가 오는데 43분이 걸렸다.
2004년 6월 5일, ‘미국’ ‘미주리대학교’에 다니던 ‘제시 발렌시아’가 잔디밭에서 어색한 자세로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한 이웃 주민 ‘매트’는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가끔 만취한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굴러다니는 모습을 자주 본 ‘매트’는 이번에도 주정뱅이라 생각하며 다가가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겁니다. ‘매트’는 곧바로 911에 신고 전화를 했고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제시’의 몸에 남아있는 상처는 명백한 타살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검사를 하던 검시관은 자잘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방어흔이 없는 걸 발견합니다. 04 사건 당일 오후 6시, 경찰서에 교대 근무를 위해 출근한 ‘스티븐 아서 리오스’는 오늘 일어난 ‘제시’의 사건에 대해 듣게 됩니다. 2..
2020.06.10 -
스포츠카를 타고 싶었던 남성의 선택
한 사형수를 만난 영화감독이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나는 가장 어두운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그것은 마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두운 밤 어두운 골목에서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가 만난 28살의 사형수는 얼마 뒤 형이 집행될 처지에 놓인 ‘마이클 페리’라는 남성이었습니다. 2001년 10월 24일, ‘마이클’은 친구 ‘제이슨 아론 버켓’과 함께 ‘아담 스토틀러’의 집에 방문합니다. 03 ‘제이슨’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이 집안으로 숨어들어 가려 던 ‘마이클’은 ‘아담’이 문을 열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집에 ‘아담’은 없었고 그의 어머니 ‘산드라’가 그를 맞이하자 당황한 ‘제이슨’은 전화 좀 쓸 수 있냐 물어봅니다. 그들의 목적은 평소 눈여겨 본 ‘아담..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