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0. 19:50ㆍ범죄자 이야기
2004년 6월 5일, ‘미국’ ‘미주리대학교’에 다니던 ‘제시 발렌시아’가 잔디밭에서
어색한 자세로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한 이웃 주민 ‘매트’는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가끔 만취한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굴러다니는 모습을 자주 본 ‘매트’는
이번에도 주정뱅이라 생각하며 다가가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겁니다.
‘매트’는 곧바로 911에 신고 전화를 했고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제시’의 몸에 남아있는 상처는 명백한 타살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검사를 하던 검시관은 자잘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방어흔이 없는 걸 발견합니다. 04
사건 당일 오후 6시, 경찰서에 교대 근무를 위해 출근한 ‘스티븐 아서 리오스’는
오늘 일어난 ‘제시’의 사건에 대해 듣게 됩니다.
2달전 소음 공해로 ‘제시’를 체포했던 적이 있는 경찰관 ‘스티븐’.
그는 출근하자마자 상사로부터 ‘제시’의 신원을 확인해 보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제시’의 신원을 확인한 ‘스티븐’은
다시 교대 근무를 위해 경찰서로 돌아왔고 다른 이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07
다음날인 6월 6일 저녁, 경찰서로 결혼한 경찰관이
‘제시’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범죄 예방 자선단체]의 제보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들은 그 경찰관이 ‘스티븐’이라 지목했습니다. ‘스티븐’은 상사에게
자신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 부정했지만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됩니다.
2개월전 ‘제시’를 체포하면서 알게 된 것 말고는 전혀 접점이 없었다 말하는 그의 앞에
‘제시’의 아파트에 ‘스티븐’이 사복 차림으로 자주 오는 걸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10
결국 ‘스티븐’은 자신이 그와 관계를 5~6번 정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 주장했고 얼마 후 그는 석방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제시’의 몸에서 나온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손톱에서 나온 증거물을
DNA분석한 결과 ‘스티븐’의 것임이 밝혀지자 검찰은 그를 기소합니다.
2004년 9월에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제시’가 경찰관들이 배우는 방어술에 의해 기절했고
그 후 ‘스티븐’이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했습니다. 13
검찰이 말한 ‘스티븐’의 동기는 그의 성적 취향을
‘제시’가 가족들에게 알리려 했기에 입막음을 했다는 것.
게다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예전에 ‘스티븐’이
자신의 동료들에게 자랑했던 톱니 모양의 칼날과 유사하다는 증언까지 확보했습니다. (그 칼은 어딨죠? 잃어버렸습니다)
검찰은 그날 새벽 근무를 마치고 4시 47분에 퇴근한 ‘스티븐’이
5시 30분에 집에 도착한 것 또한 이상하다 지적합니다. 16
실험 결과 경찰서에서 ‘스티븐’의 집까지는 7분 17초가 걸리는데 그는 43분이나 걸려
집으로 돌아간 겁니다. 충분히 범행을 저지르고도 남았을 시간이라 주장하는 검찰.
무엇보다 ‘스티븐’을 범인이라 확신한 것은 ‘제시’의 몸에서 발견된 그의 DNA였고
추가 검사 결과 불일치일 확률이 756조 6000억분의 1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0.0000000000000013217.....%)
‘스티븐’의 아내는 그날 그가 늦게 집으로 온 것은 맞지만
어떠한 상처도, 피냄새도 나지 않았다며 그의 결백을 믿는다 주장했습니다. 19
‘스티븐’은 이 사건에서 본인이 ‘제시’와 관계를 가진 것만이 사실이며
나머진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배심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줍니다.
결국 12명 전원 일치로 배심원은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판사는 ‘스티븐’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스티븐’은 지속적으로 항소했지만 끝내 그의 항소는 기각됐고
28살의 젊은 나이로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영원히 말이죠. 22
사건 이후 ‘스티븐’의 아내는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만
아직 까지도 전 남편 ‘스티븐’의 결백을 믿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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