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9. 12:42ㆍ범죄자 이야기
한 사형수를 만난 영화감독이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나는 가장 어두운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그것은 마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두운 밤 어두운 골목에서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가 만난 28살의 사형수는 얼마 뒤 형이 집행될 처지에 놓인
‘마이클 페리’라는 남성이었습니다.
2001년 10월 24일, ‘마이클’은 친구 ‘제이슨 아론 버켓’과 함께
‘아담 스토틀러’의 집에 방문합니다. 03
‘제이슨’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이 집안으로 숨어들어 가려 던 ‘마이클’은
‘아담’이 문을 열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집에 ‘아담’은 없었고 그의 어머니 ‘산드라’가 그를 맞이하자
당황한 ‘제이슨’은 전화 좀 쓸 수 있냐 물어봅니다.
그들의 목적은 평소 눈여겨 본 ‘아담’의 스포츠카를 훔치는 것이었는데
집에는 ‘아담’도 스포츠카의 열쇠도 보이지 않았고 ‘산드라’가 문을 열어주자 당황한 겁니다.
그 상황에서 그들은 그냥 자리를 떠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몰래 숨어들었던 ‘마이클’은 ‘산드라’를 살해합니다. 07
‘마이클’을 바라보던 ‘제이슨’은 곧바로 ‘산드라’를 트럭에 실어 근처 호수로 향했고
잠시 후 그들이 ‘산드라’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스포츠카를 훔치는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들은
차고문을 여는 리모컨을 가진 ‘아담’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아담’이 친구인 ‘제레미’와 집으로 돌아왔고
‘마이클’과 ‘제이슨’의 손에 사망하고 맙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스포츠카 한 대를 훔치려는 어이 없는 이유 때문이었고
그 후의 계획조차 없던 ‘제이슨’과 ‘마이클’은 스포츠카를 타며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11
사건 발생 6일 뒤인 10월 30일,
한 경찰관이 불심검문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차 한 대를 발견합니다. 12
경찰관이 여러 번 정지를 외쳤지만 차량은 그를 무시하며 달아났고 경찰관이 쏜 총알이
차 뒷바퀴에 명중해 근처에 있던 상점을 들이 박으며 짧은 도주극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차에 타고 있던 두 남성을 체포했고 그들에게 얼마 전 있었던
사건의 진범이 자신들 이라는 자백을 받습니다. 그들은 ‘제이슨’과 ‘마이클’이었습니다.
‘마이클’은 어릴 적 주의력 결핍 장애를 진단 받았고 후에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 진단까지 받으며 정신 병원에 두 번이나 입원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15
그런 ‘마이클’이 친구인 ‘제이슨’과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고
결국 어이없게 체포되면서 수사는 금방 종결됩니다.
이어 열린 재판에서 ‘마이클’은 사형을 ‘제이슨’은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마이클’의 변호사는 그가 갖고 있던 정신 병력을 지적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형 집행일 ‘마이클’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18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잔혹 행위에 연루돼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 아빠 사랑해. 집으로 갈게.”
그의 이야기는 후에 [심연 속으로](원제 Into the Abyss)라는
다큐 영화로 제작되며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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