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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자백을 번복했지만 그의 형은 달라지지 않았다
2008년 12월 5일, 미국 미시시피주의 걸프포트에 사는 셰킬라 엔더슨은 집에서 사촌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머리 손질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삼촌이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에 있는 핸드폰이 울립니다. “누구 전화기야? 레슬리 갤러웨이? 이게 누구야?” 삼촌의 질문에 셰킬라는 자신의 전화라며 핸드폰을 가져갔고 잠시 후 그녀는 볼일이 있다며 외출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녁 10시 무렵 셰킬라는 집 밖으로 나갔고 창문을 통해 그녀를 지켜보던 삼촌은 집 앞에서 셰킬라를 맞이하는 남성을 보게 됩니다. 아마 그가 레슬리였을 겁니다. 둘은 곧 차를 타고 떠났고 그날 새벽이 넘어서도 셰킬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을 줄 가족들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12월 6일, 해리슨..
2020.09.07 -
[살인자 이야기] 전 그 뒤로 그녀를 본적이 없습니다.
1993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 올해 이곳을 입학한 사라 위스노스키는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위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좋아하는 남자도 생긴 그녀. 평화로운 대학교 생활에서 그녀에게 문제가 생길 일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1993년 9월 22일, 인근에 있는 라파예트 강에서 그녀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그녀의 몸에 남은 흔적은 실족사가 아닌 타살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강으로 이어진 옆 공원의 계단에서 사라의 [신발 한 짝]이 발견됩니다.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고 이곳까지 옮기는 사이 미처 회수하지 못한 듯 보이는 그녀의 신발. 사라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는 그녀의 룸메이트였습니다. 룸메이트는 어제 오후에 그녀가 저녁에 보자는 약속을 하며 밖으로 ..
2020.09.05 -
[미제사건] 20만 달러와 함께 사라진 남성 댄 쿠퍼
1971년 11월 24일,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검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깔끔한 양복을 입은 중년의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공항에서 시애틀행 비행기표를 구입했고 잠시 후 727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남성의 이름은 댄 쿠퍼로 항공 역사상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은 해적 사건을 일으킨 남성입니다. 쿠퍼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항공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술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비행기는 예정대로 이륙했고 쿠퍼 역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뒤쪽에 있는 승무원에게 메모를 건네줬는데 처음에 승무원은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남성이라 생각하며 메모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쿠퍼는 승무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가씨 메모를 보는 게 좋을 거에요. 나는 폭탄을 가지고 있어요.” 후에..
2020.09.03 -
[살인자 이야기] 범행 후 그는 피해자의 눈을 가져갔다.
1990년 12월 13일, 한 형사는 검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앞에는 얼마 전 실종됐다 발견된 메리 루 프랫의 시신이 놓여있었죠.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댈러스의 한 골목에서 메리는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경찰은 FBI에 수사권을 넘긴 상태였습니다. FBI에 맡길 만큼 생각보다 사건이 심각했던 이유는 메리의 눈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범인이 고의적으로 가져간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검시관은 범인이 전문적인 의료 솜씨를 가졌다 밝혔고 FBI는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범인의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프로파일러는 범인이 쾌락을 즐기는 사람이며 폭력에 대한 도착증이 있고 눈을 가져간 이유가 자신의 범행을 다시 느끼기 위한 기념품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2020.09.01 -
[살인자 이야기] 아내와 친구사이를 의심한 남편. 그는 결국 참지 못하였다.
조지 마틴 진칸 3세. 학자이자 시인이었던 그는 1994년부터 2009년 4월 26일까지 미국 조지아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009년 5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됩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말하며 무덤덤하게 반응했습니다. 조지는 며칠 전에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유력한 용의자였습니다. 사실 그가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본 사람만 12명이 넘었기에 명확한 범인이였죠. 2009년 4월 25일, 조지아주에 있는 아테네에서 작은 연례 행사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가족들과 피크닉을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총소리와 함께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람들이 목격한 것은 행사장 뒤쪽에 있는 극장 ..
2020.08.30 -
[살인자 이야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2013년 4월 30일, 재판대에 서 있는 세명의 죄수. 오늘의 재판은 결과에 따라 과거 범죄자들의 법적 처분이 달라질 수 있었기에 언론에 주목을 받은 재판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법원이 18세 이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면서 이러한 재판이 열리게 된 겁니다. 1995년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시나 르네아 이스트번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1990년, 시나는 15세의 나이로 팀 이스트번과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지금은 아니지만 부모의 허락이 있을 경우 15세에도 결혼이 가능했기에 벌어진 일이었죠. 통계적으로 청소년기의 결혼한 이들은 이혼율이 높습니다. 시나와 팀 역시 서로 좋아해서 결혼했지만 1년만에 이혼을 하게 됩니..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