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7. 10:58ㆍ범죄자 이야기
2008년 12월 5일, 미국 미시시피주의 걸프포트에 사는 셰킬라 엔더슨은
집에서 사촌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머리 손질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삼촌이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에 있는 핸드폰이 울립니다.
“누구 전화기야? 레슬리 갤러웨이? 이게 누구야?”
삼촌의 질문에 셰킬라는 자신의 전화라며 핸드폰을 가져갔고
잠시 후 그녀는 볼일이 있다며 외출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녁 10시 무렵 셰킬라는 집 밖으로 나갔고 창문을 통해 그녀를 지켜보던 삼촌은
집 앞에서 셰킬라를 맞이하는 남성을 보게 됩니다. 아마 그가 레슬리였을 겁니다.
둘은 곧 차를 타고 떠났고 그날 새벽이 넘어서도 셰킬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을 줄 가족들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12월 6일, 해리슨 카운티의 15번 고속도로 서쪽에 위치한 숲에서
사냥을 하던 사냥꾼이 사망해 있는 셰킬라를 발견합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불에 탄 풀 조각과 타이어 자국,
깨진 유리 조각과 술 한 병이 떨어져 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연히 유력한 용의자는 그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고 만났으리라 추정 되는
레슬리였고 경찰은 그날 그가 편의점에서 술을 산 것을 확인합니다.
바로 현장에 남아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술이었습니다.
레슬리가 범인이라 생각한 경찰은 12월 9일, 집으로 들어가던 그를 체포합니다.
레슬리가 몰던 차량의 타이어와 현장에 남아있는 타이어 자국은 일치했고
그의 차량에서 발견된 혈액은 셰킬라의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누가 봐도 그가 범인이라 생각할만한 증거 앞에서도 레슬리는 자신이
그녀의 남자친구였고 그날 만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몇 시간 후 헤어졌다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체포 다음날 그는 결국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자백합니다.
그는 셰킬라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고의적 살인이 아니라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적 살인이 아님을 주장하는 레슬리에게
배심원단은 사형에 대한 유죄를 평결합니다.
범행 당시 그가 다른 범죄로 미시시피 교정국의 감시하에 있었고
범행 후 사건을 은닉하기 위해 시신을 유기한 점이 유죄 평결의 이유였습니다.
레슬리는 30가지의 오류를 지적하며 자신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벌이 가혹하다 말했고 배심원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그들의 평결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후에 레슬리는 자백을 번복하며 자신의 차량이 범행에 사용된 것은 맞지만
그 차량을 운전한 것이 자신이라는 증거가 없다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고 주정부는 이를 알고도 숨기려고 한다.”
라고 주장했지만 당연히 항소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레슬리의 사형이 확정된 날 셰킬라의 가족들은 재판부가 정의를 실현했고
올바른 판결을 내렸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10년 9월 24일, 27살의 나이로 사형을 선고 받은 레슬리.
그의 형이 언제 집행될지 알 수 없지만 그가 갈 곳이 지옥 뿐이라는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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