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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범행 후 그는 피해자의 눈을 가져갔다.

2020. 9. 1. 12:50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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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13일, 한 형사는 검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앞에는 얼마 전 실종됐다 발견된 메리 루 프랫의 시신이 놓여있었죠.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댈러스의 한 골목에서
메리는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경찰은 FBI에 수사권을 넘긴 상태였습니다.

FBI에 맡길 만큼 생각보다 사건이 심각했던 이유는 메리의 눈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범인이 고의적으로 가져간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검시관은 범인이 전문적인 의료 솜씨를 가졌다 밝혔고
FBI는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범인의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프로파일러는 범인이 쾌락을 즐기는 사람이며 폭력에 대한 도착증이 있고
눈을 가져간 이유가 자신의 범행을 다시 느끼기 위한 기념품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범인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이 얻은 권력 의식과 함께
기억의 생생함도 줄어들 것이기에 새로운 범행을 곧바로 저지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범인은 2개월 뒤 자신의 존재를 다시한번 드러냈습니다.
1991년 2월 10일 수잔 베스 피터슨이 메리와 같은 방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된겁니다. 

수잔이 며칠 전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사건의 범인을 안다고 밝혔지만
범인의 이름을 말하진 않았기에 표적이 된 것이라 FBI는 생각했습니다.

지리학 전문가는 메리와 수잔의 몸에 남은 흔적으로 보아 같은 장소에서 범행이 일어났고
이는 범인에게 [친숙한 지역]이 존재한다 주장했습니다.

이는 범인이 댈러스의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었기에
지금까지 발견된 범인의 흔적은 머리카락이 전부였지만 수사망은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뒤인 1991년 3월 10일, 세 번째 희생자인 셜리 윌리엄스가 발견됩니다.
동일범의 소행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가지 제보가 들어옵니다. 자신을 베로니카라 밝힌 매춘부인 이 여성은
얼마 전 손님을 받았는데 그가 자신을 공격했다 밝혔습니다.

그러한 행동이 마치 얼마 전부터 댈러스 지역에 나타난 범인과 똑같다 생각한 그녀는
곧바로 도망쳤고 범인의 차량 번호를 자신이 안다며 제보한 겁니다. 

처음에 FBI는 베로니카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지역에서 유명한 거짓말쟁이였거든요.

하지만 몇몇 매춘부들이 그녀와 비슷한 일들을 겪었다 밝히자
FBI는 그녀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한 범인의 차량을 조회했습니다.

차량의 주인은 프레드 올브라이트라는 남성이었습니다.
FBI는 프레드를 조사하려 했지만 이미 그가 몇 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FBI는 얼마 전 첫 번째 피해자인 메리가 찰스 올브라이트라는 남성을 만났었는데
눈에 집착했던 인물이었다 밝힌 익명의 제보가 떠올랐습니다. 

찰스는 프레드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 받은 그가
차량을 소지하고 소유자를 바꾸지 않은 상태로 몰고 다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제보를 했던 증인들에게 찰스의 사진을 보여주자 모두 그가 맞다 증언했고
FBI는 곧바로 찰스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그는 체포됐습니다.

FBI가 범행에 사용된 총에 대해 묻자 찰스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며 총 같은 건 없다 밝혔지만
그의 집 벽난로에서 수술용 의료 기구와 함께 권총이 발견됩니다. 

또한 그의 집 지하에는 많은 인형들이 진열돼 있었는데 인형은 모두 눈이 없었습니다.
이는 FBI 수사관들에게 찰스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주었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 그가 범인이라 주장했던 베로니카의 증언 철회. 그의 집에서 발견된 총과
범행에 사용된 총의 탄흔이 일치하지 않는 점 때문에 재판은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검사는 당시에는 생소한 DNA수사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찰스의 트럭에 있던 담요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피해자 두명의 것과 일치하는 점. 

그의 집에 있던 청소기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피해자 셜리와 일치하는 점. 피해자들을 한번도 본 적 없다 주장한 찰스가 사실 단골이었던 점을 들어 그가 범인이라 주장합니다.

또한 찰스가 과거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범인이 전문적인 의료 솜씨를 가졌다 주장한 검시관의 말과도 맞아 떨어지자 재판의 흐름이 바뀝니다.

검사는 마지막으로 배심원단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과학의 발전으로 새로운 수사 기법이 도입됐기에 그를 체포했지만 만약 그가 자유의 몸이 된다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1991년 12월 18일, 결국 배심원단은 찰스에게 유죄를 평결했고 판사는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그 뒤로 댈러스에서 동일한 범죄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