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Lady Killer라 불린 여성 레슬러

 

 

 

연쇄 살인마의 경우 여성의 비율은 15%라고 합니다. 여성 연쇄 살인마들은 약물을 통해 사람들을 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늘 소개해 드릴 여성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Old Lady killer’라 불린 ‘후아나 바라자’는 60세 이상의 노파만을 노려 살해하였고 희생자들의 수가 48명으로 추정된 살인마입니다.

 

1957년 12월 27일, 멕시코 시티의 북쪽 시골 지역에서 태어난 그녀는 3개월 후 아버지를 여의었고 알코올중독자이자 매춘부인 13살의 어머니 ‘저스타 삼페리오’와 살게됩니다.

 

궁핍한 삶을 살던 ‘저스타’는 가끔 두 모녀를 찾아오던 남성에게 맥주 3잔값에 ‘후아나’를 팔아버립니다. 당시 ‘후아나’의 나이 12살이었습니다.

 

‘후아나’는 16살까지 2번의 임신과 2번의 유산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1980년, 어머니가 간경변으로 사망하자 더 이상 자신을 얽매는 것이 없다 생각한 ‘후아나’는 멕시코 시티로 떠납니다.

 

23살이 된 그녀는 의무 교육을 받지 않아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였기에 일자리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신을 이리 만든 어머니에 대한 분노의 씨앗은 그녀의 몸 한구석에서 자리 잡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레슬링을 시작했습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역할을 하거나 일이 없을 땐 링 밖에서 팝콘을 팔기도 하며 ‘The Silent Lady’라 불립니다. 결혼에도 성공했고 4명의 자식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녀의 범죄는 작은 절도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95년, 4번째 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갈수록 범행은 대범해 졌고 사람이 없는 집을 노려 강도짓을 일삼던 그녀는 2002년 11월 25일, 첫 살인을 저지릅니다.

 

‘마리아’(64세)가 자신의 집에서 구타당한 후 청진기에 의해 교살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맨주먹에 구타당한 흔적을 확인한 경찰은 덩치가 있는 남성들을 위주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3개월 후 84세의 ‘기예르미나’를 비롯해 2년만에 60세 이상의 노파 14명이 같은 방식으로 살해 당했고 경찰은 별다른 증거를 남기지 않는 범인을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여자가 살인자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고 사건 담당 검사는 범인이 명석한 두뇌에 영리하고 신중하다고 묘사했습니다.

 

수사관들은 희생자들이 60세 이상의 노파란 점과 외부 침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서 범인이 공무원 행세를 하며 친근하게 접근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처럼 ‘후아나’는 뒷거래로 입수했던 정부의 의료 지원 프로그램 요청자 자료에서 혼자 사는 노파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후아나’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의료 지원 프로그램에서 파견되는 간호사인척 하며 노파들에게 접근하였고 집에 들어 간 후 갖고 있던 청진기로 교살한 것입니다. 어느새 그녀는 ‘Old Lady Killer’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몇 번 범죄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그들의 증언은 여성차림을 한 남자같았다는 것이었기에 수사에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범죄 현장에서는 몇차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나왔으나 기존 범죄자들의 지문과는 일치하지 않았고 희생자의 집에서 없어진 물건도 거의 없었기에 범인의 꼬리를 잡기란 어려웠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는 도중에도 ‘후아나’의 살인은 계속됩니다. 2006년 1월 25일, 여느 때처럼 신분을 속여 들어간 집에서 ‘알파로’(82세)를 구타하고 교살 후 도망친 그녀는 몇분 후 현장 근처에서 체포됩니다.

 

‘알파로’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여성이 그녀의 시신을 목격후 곧바로 신고하였고 당시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후아나’가 체포 된 것입니다.

 

경찰은 그녀의 지문을 범인의 것과 대조하였고 10군데 범행현장의 지문과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처음에 범인이 남성이나 트렌스젠더라고 생각했던 경찰은 ‘The Silent Lady’라 불린 여성 레슬링 선수였던 것에 놀랐다고 합니다.

 

2008년 봄에 그녀의 재판이 시작되었고 검찰은 ‘후아나’가 48명의 희생자를 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아나’는 그 중 한 건의 범행에 대해서만 인정하였고 과거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3월 31일 다시 열린 재판에서 그녀는 11건의 살인 혐의를 포함하여 1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고 759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