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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잡기 첫번째 이야기

2019. 9. 27. 14:51미스터리 &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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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대 , 당시 기근으로 인해 민중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하였고 그중에는 떠돌이 협잡꾼이 되거나 약탈을 하기 위해 무리를 만드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했습니다.

 

 시기 어느  마을에 ‘유성기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유하였고 자신이 가진 것을 아끼지 않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보기 드문 사람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아침, ‘유성기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등에 아이를 업은  여인이 초라한 행색으로 허겁지겁 들어왔습니다.

 

여인은 ‘유성기 보지도 않고 곧바로 그가 먹던 국그릇을 빼앗더니 벌컥 마셔버립니다. 곧바로 하인이 뒤따라 들어왔고 여인을 내쫓으려 하였으나 ‘유성기 손을 들어 하인을 저지합니다.

 

 사이에도 여인은 밥상에 놓여있던 반찬까지 집어 먹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유성기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밥을 덜어주었습니다.

 

여인은 말없이 ‘유성기 한참 바라보더니 허겁지겁 밥을 먹고 밥그릇을 가지고 떠나버립니다. ‘유성기 별일 아니라는듯 식사를 다시 시작하였고 여인의 정체가 궁금했던 하인은 그녀를 뒤쫓아 갔습니다.

 

여인은 한동안 걸어서 마을 외각의  숲에 도착하였고 여러명의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있는 것을  하인은 그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몸을 숨기고 다가갑니다.

 

그들은 일부러 시비를   몸이 다쳤다며 관가에 고발한다는 협박을 하여 돈을 뜯어내는 협잡꾼 무리였습니다.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빨리 왔어? 바로 돈을 주드냐?”

 

그녀는 ‘유성기 집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 차마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두목은 웃으며 물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라도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릇은  가져왔느냐?”

 

만약 내가 빈손으로 왔다면,  혼자  해먹고 두목님을 속인다고 의심할까봐 그랬습니다.”

 

그리 말하며 아기를 감싸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안에는 죽은 아기의 시신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