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7. 12:43ㆍ미스터리 & 공포
2009년 10월 8일, ‘오클라호마 유폴라’에 살던 ‘바비 데일 재미슨’(44세), 그의 아내 ‘셰릴린 레이건 재미슨’(40세), 그리고 딸 ‘매디슨 스토미스타 재미슨’(6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로부터 8일 후 50Km 떨어진 ‘레드 오크’ 지역에서 그들의 차가 발견됩니다. 차 안에는 애완견인 ‘메이지’만이 영양실조 상태로 남아 있을 뿐 ‘재미슨 가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부의 지갑과 GPS장치, 옷, 휴대폰등이 차에서 발견되었고 이를 보아 ‘재미슨 가족’이 잠시 차 밖으로 나갔다 하더라도 금방 돌아올 생각이었을 거라 수사관들은 생각했습니다.
운전석 밑에선 32,000달러(대략 3700만원)의 현금이 나왔고 차 주변을 살펴 보았으나 그들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수사관들은 ‘바비’의 집을 수색하였고 그곳에서 ‘악마의 성경’과 컨테이너에 휘갈겨 쓴 의심스러운 글을 발견했을 뿐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하였습니다. 05
그들의 집에 있는 외부 CCTV에는 ‘바비’와 ‘셰릴린’이 트럭에 물건을 옮긴 후 떠나는 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즉 그들은 자발적으로 집을 떠난 것입니다.
‘셰릴린’의 어머니는 경찰에게 그들의 실종은 악마 숭배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말하였고 두 부부가 이교도들의 암살 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사라지기 며칠전 목사인 ‘게리 브랜든’은 ‘바비’가 자신을 찾아왔고 그가 ‘악마의 성경’을 갖고 있어 엑소시즘을 위해 은총이 담긴 총알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목사의 이야기를 들은 수사관들은 ‘바비’의 집, 컨테이너에 쓰인 글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살해 된 고양이는 3마리 마녀는 검은 고양이가 죽는 것을 싫어한다’
뭔가 수상하긴 하였으나 별다른 증거가 없었고 그들의 실종은 발견 되었던 35,000달러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10
전문가들 중에는 ‘바비’와 ‘셰릴린’이 마약 거래상들로부터 안전을 위해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정부에게 요청한 정보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옵니다.
그들이 사라지기 6개월전 ‘바비’가 자신의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협박죄.
당시 ‘바비’의 말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마약 조직(마피아)에 연류 되어 있고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바비’를 2008년에 차로 친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위험을 느낀 ‘바비’는 집에 CCTV를 설치하였고 그들이 사라지기 며칠전 ‘매디슨’의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였다는 것은 어딘가로 떠나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용의자로 지목된 ‘바비’의 아버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었으나 사건 당시 그가 다른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나오면서 수사 선상에서 제외됩니다. 15
수사관들은 지역의 마약상들을 주시하며 조사해 보았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이번에는 ‘바비’와 ‘셰릴린’이 마약을 복용하던 범죄자였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CCTV에서 부부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약물 복용을 의미하며 ‘바비’와 ‘셰릴린’이 마약 자금을 훔쳐 달아나다 조직원들에 의해 살해 되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은 ‘셰릴린’이 ‘바비’에게 보낸 11페이지 분량의 증오적인 표현이 가득한 편지도 발견합니다.
당시 ‘셰릴린’은 조울증을, ‘바비’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평소 차에 총을 갖고 다니던 ‘바비’가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바비의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어떤 이는 누군가가 ‘매디슨’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였고 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들을 모두 살해했을 가능성을 말하였으나 결국 모두 가설일뿐 정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추측이 나오는 사이 시간은 흘러갔고 그들이 실종 된지 4년 후인 2013년 11월, 사냥을 하던 사냥꾼들이 3명의 유골을 발견합니다.
유골의 부패가 심하여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고 2014년 7월 3일이 되어서야 ‘오클라호마’ 의료 검시관에 의해 시신이 재미슨 일가임이 밝혀집니다. 22
그들의 시신은 ‘바비’의 차량에서 5K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되었고 검시관들은 부패 정도로 인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수사당국은 ‘재미슨 가족’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풀 수 없었고 그들의 죽음은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은 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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