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5. 16:11ㆍ범죄자 이야기
자신을 잘 챙겨주는 이웃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보답을 하시겠습니까? 마음이 담긴 선물? 고마움의 편지? 대부분 이런 생각들을 하실겁니다.
여기 그와 반대인 인물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인물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이웃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티파니 앤 콜’이라는 여성입니다.
어렸을 당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살던 ‘티파니’는 이웃인 ‘섬너’부부와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티파니’의 아버지와 그들 부부는 친한 사이였기에 가끔 조촐한 파티를 하기도 했죠.
그들의 만남은 ‘섬너’부부가 이사를 가면서 더 이상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어릴때부터 ‘섬너’부부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던 ‘티파니’를 그들은 잊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된 ‘티파니’는 독립하여 ‘플로리다’로 이사를 하였고 신기하게도 근처에 ‘섬너’부부가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 반가워 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비극은 모른상태로 말이죠.
당시 ‘티파니’의 남자친구인 ‘마이클 제임스 잭슨’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이를 알게 된 ‘섬너’부부는 자신들이 타고 다니던 차를 싸게 팔아주겠다는 말을 꺼냅니다.
자신들의 예전 집이 좋은 값에 팔려 99000$의 수익이 생겨 싸게 파는 거라는 ‘섬너’부부의 말을 들은 ‘티파니’는 순간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2명의 친구들에게 이웃집 ‘섬너’부부가 거액의 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들은 노부부의 재산을 훔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2005년 7월 8일, ‘티파니’는 ‘섬너’부부의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별다른 의심 없이 현관문을 열던 ‘섬너’부부는 ‘티파니’의 옆에 3명의 남성이 같이 서있는 것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무슨일이냐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그들은 집안으로 들이 닥쳤고 ‘섬너’부부는 결박한 상태로 그들이 귀중품을 훔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섬너’부부를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한 장소로 향합니다. 목적지에 도달한 ‘섬너’부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구덩이였습니다.
그들은 ‘섬너’부부를 구덩이에 집어 넣고 카드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였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섬너’부부를 산 채로 묻어버립니다.
ATM에서 현금을 찾고 훔친 보석을 팔아 많은 돈을 얻어낸 ‘티파니’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였고 훔친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005년 7월 10일, ‘섬너’부부의 딸인 ‘론다’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따로 사시던 부모님과 연락이 두절되었고 집에 도난의 흔적이 있다는 신고를 합니다.
경찰은 ‘섬너’부부 명의의 카드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것을 확인하였고 곧바로 카드 정지 처분을 한 후, 납치, 강도에 중점을 두어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침입의 흔적이 없으니 지인일 가능성이 높고 집안의 흔적을 살펴보니 범인이 한두명이 아니라 판단한 경찰이 이웃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을 때 한통의 전화가 경찰서에 걸려옵니다.
자신이 ‘섬너’라고 밝힌 그는 가족의 응급상황으로 서둘러 마을을 떠났는데 은행에서 자신의 계좌는 동결되었고 이를 해결하려면 직접 경찰서에 전화를 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경찰은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였고 그들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오해했다며 계좌 동결을 풀어 준다고 안심시킵니다.
전화를 걸었던 ‘마이클’은 이에 안도하며 다음날인 7월 13일, ATM에서 다시 한번 돈을 인출하였고 그런 그의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히게 됩니다.
‘마이클’의 전화를 추적한 경찰은 GPS를 통해 그를 찾을 수 있었고 7월 14일 ‘티파니’를 제외한 3명은 숙박하던 호텔에서 체포됩니다.
며칠 후 ‘티파니’ 역시 자신의 집에서 체포되었고 이렇게 그들이 꿈꾸던 호화스러운 삶은 일주일만에 끝이 나고 맙니다.
4명중 ‘브루스 닉슨’이 최초로 자신의 살인을 인정하고 범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부부가 묻힌 장소를 고백했습니다.
그가 알려준 장소에서 ‘섬너’부부는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그들의 살해 방식에 ‘섬너’부부의 가족들은 울분을 토하였다고 합니다.
‘티파니’는 재판에서 자신은 강도짓만 하려고 했으며 납치, 살인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살해 후 샴페인을 터뜨리는 사진을 본 배심원단은 그녀가 사형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었고 결국 2008월 3월 17일, 그녀는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앨런’과 ‘마이클’ 역시 사형을 선고 받았고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준 ‘브루스’만이 4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3명은 아직까지(2019년 9월기준) 수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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