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 20:18ㆍ범죄자 이야기
1974년 1월 15일, ‘캔자스주‘에 있는 ‘위치타‘에서 ‘오테로’일가족 4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다.
첫 발견자인 가족의 장남 ‘찰리 오테로’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들이 사망한 후였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하였고 현장에서는 범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ㅇ이 발견되었다. 4명 모두 교살의 흔적이 있었고 원한 관계는 없는 평범한 가정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특이 행동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범인의 범죄라 판단하고 다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하였다.
3개월 후인 1974년 4월 4일,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캐서린 브라이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숨어있던 범인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캐서린’의 동생 ‘케빈’도 범인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운좋게 살아남았고 범인의 인상착의가 ‘보통의 키에 콧수염을 기른 남성, 정신병자 같은 눈’이었다고 증언하였다.
범인의 침입 형태, 범죄 방법이 3개월전 있었던 ‘오테로’일가족 살인 사건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은 연쇄 살인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별다른 증거를 남기지 않은 범인을 잡기란 어려웠고 1978년까지 동일범으로 보이는 두건의 범죄가 더 발생하였다.
연쇄 살인범들은 자신의 범죄가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는 이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범죄를 누군가가 알아주길 원하는 과시욕 같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이도 있다. 이번 범인은 후자에 속하였다.
1978년에 범인은 한 방송국에 편지를 보낸다. 그는 그동안 일어났던 살인 사건이 자신의 짓이며 또 다른 연쇄 살인범들인 ‘데이비드 버코위츠’와 ‘테드 번디’를 언급하였다.
1988년, 그는 ‘페이거’의 집에 침입하여 일가족 3명을 살해 한 후 자신이 ‘BTK킬러‘라고 주장하는 편지를 언론사에 보냈다. BTK(Bind, Torture, Kill)
1991년 1월 19일, ‘돌로레스’라는 여성을 마지막으로 그의 범행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2004년까지 ‘BTK킬러‘의 사건은 ’콜드 케이스‘(미해결 사건)로 분류되어 있었다.
몇 년간 잠잠하였던 그는 2004년 5월, 한 언론사에 ‘BTK스토리’라는 제목의 편지를 익명을 사용하여 보낸다
한달 후 그는 ‘위치타’에 있는 한 표지판 아래에 상자 하나를 놔두었다. 상자 안에는 ‘오테로’일가족 살인사건의 생생한 묘사와 스케치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2005년까지 그는 과거 자신의 범죄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편지나 박스를 보냈고 어느날 경찰서에 황당한 질문이 담긴 편지를 보낸다.
편지의 내용은 ‘플로피 디스크’에 자신이 글을 써서 보내면 위치 추적이 가능하냐는 질문이었다.
경찰은 한 신문광고에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한다면 위치 추적같은 것은 할 수 없다는 광고를 실으며 답변하였고 2005년 2월 16일, 경찰서에 ‘플로피 디스크’ 하나가 배달된다.
‘플로피 디스크’에서 삭제되어 있던 문서를 복원하는데 성공한 경찰은 문서에서 ‘루터 교회’라는 단어를 발견하였고 마지막 수정자의 이름이 ‘데니스’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루터 교회’와 ‘데니스’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검색한 결과 ‘데니스 레이더’라는 인물이 ‘루터 교회’의 의장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찰은 ‘데니스’가 ‘BTK킬러’라는 정황상의 증거를 확보하였지만 그를 기소하기 위해서는 좀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였다.
당시는 DNA수사 기법이 도입된 시기였기에 과거 범인이 현장에 남긴 DNA샘플을 가지고 있던 경찰은 ‘데니스’의 DNA만 구하면 되었지만 합법적으로 이를 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경찰은 ‘데니스’의 딸(케니 레이더)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녀에게 상황을 설명한후 DNA샘플을 요청하였고 그동안 아버지의 이상행동을 의심하던 그녀는 자신의 DNA샘플을 제공한다.
DNA검사 결과 ‘BTK킬러’와 ‘케니’의 유전자가 많은 부분 일치하였고 이는 ‘BTK킬러’가 그녀의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경찰은 합법적으로 ‘데니스’를 수사할 수 있었고 그는 2005년 2월 28일 1급 살인 10건으로 기소된다.
결국 그는 3월 5일, 10건의 살인 사건에 대하여 자백하였고 8월 18일 열린 재판에서 피해자 가족들의 성명 발표 후 30분동안 장황한 독백을 하며 사과하였다고 한다.
‘캔자스주’는 사형제도가 없었기에 그는 가석방 없는 175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그의 범행을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 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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