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8. 18:47ㆍ범죄자 이야기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카운티에 사는 브렌다 앤드류는 고등학교때 애인이었던
로버트 데일 앤드류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살던 여성이었습니다.
행복할 것 같던 그들은 브렌다가 40살이 되던 해에 불화로 인해 서서히 멀어졌고
결국 이혼을 준비하며 별거를 하게 됩니다.
따로 살게 된 로버트는 가끔 아이들을 학교까지 태워주러 집으로 돌아오곤 했고
2001년 11월 20일, 그날 역시 그러한 날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로버트에게 브렌다는 아이들이 자고 있다며
차고에 있는 전등을 봐달라 부탁했고 잠시 후 차고에선 총성이 울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해있는 로버트와
팔에 총상을 입어 상처 부위를 감싸고 있던 브렌다를 발견했습니다.
브렌다는 자신과 로버트가 차고에 있었는데 복면을 쓴 침입자 두 명이 나타나
자신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망갔다 진술했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로버트와 브렌다의 총상은 다른 종류의 총기였기에
경찰은 도주한 두 명의 침입자를 추적하기 위해 인근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침입자가 도주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침입자는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브렌다를 의심하며 조사하기 시작했고
사건 발생 한 달 전에 접수된 로버트의 신고에 주목했습니다.
2001년 10월 25일, 그날 로버트는 외출할 일이 있어 자동차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동차의 브레이크 라인이 절단돼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누군가 장비를 써서 절단한 흔적.
이는 로버트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었습니다.
사실 로버트가 브렌다와 이혼을 하려 했던 이유는 그녀가 주일학교에서 만난
제임스 파바트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험 판매원이자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던 제임스는 같은 주일학교 교사였던
브렌다와 친해지며 집을 오갔고 그러면서 로버트와도 안면을 튼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둘의 불륜 사실을 몰랐던 로버트는 제임스의 권유로 80만 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당연히 보험금 수령자에는 두 자녀와 브렌다의 이름이 등록되었죠.
하지만 그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로버트는 이혼을 준비하며 별거를 했고
그 사이 차의 브레이크 라인이 절단되는 사건이 일어났던 겁니다.
그 뒤로 로버트는 제임스를 만나 생명 보험금 수령자에서 브렌다의 이름을 제외해달라 말했지만
제임스는 브렌다 역시 보험의 일부 계약자였기에 그녀의 승인 없이는 안된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한 일이 있고 한 달 뒤에 로버트가 침입자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은
브렌다를 의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경찰은 브렌다를 소환하려 했지만 로버트의 장례식이 있기 전날 그녀가 제임스와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멕시코로 도주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3개월 후 몰래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던 브렌다와 제임스가 체포되면서
그들의 도주는 그렇게 끝을 맺게 됩니다.
사건 당일 브렌다가 차고로 로버트를 유인하자 숨어있던 제임스가 그를 살해했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팔에 총을 쏜 거라며 그들은 자백했습니다.
자신과 브렌다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한 제임스는
2003년 10월 21일에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브렌다는 자신이 직접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며 항변했지만
2004년 9월 22일, 결국 그녀 역시 사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
제임스가 남편을 살해하는데 돈과 기회를 노리고 도왔던 그녀는 결국 계획적으로
살인 음모를 꾸민 것이며 이는 1급 살인에 해당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습니다.
전 주일학교 교사였던 두 사람은 그렇게 오클라호마의 사형수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브렌다의 경우는 오클라호마의 사형수 중 유일한 여성이라고 합니다.
돈을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른 브렌다와 제임스는 자신들의 죄 값을 치러야
감옥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죄 값으로 말이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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