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8. 17:29ㆍ범죄자 이야기
2008년 봄, 미국 텍사스의 다비타 러프킨 투석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일이 번번이 발생합니다.
투석 후 일상 생활을 하던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문의 했고
4월만 해도 작년에 비해 두 배에 해당하는 응급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해 어떤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병세는 다양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투석 후 이런 증세를 겪었다 주장했습니다.
두 명의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에야 병원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본사 조사단이 파견됐지만 그들은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크게 고통을 호소하던 3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총 5명의 환자들이 사망에 이르자 사람들은 불안해 했습니다.
문제점을 찾지 못한 본사 조사단은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조사를 포기했고
이를 지켜보던 한 부서의 간부가 비밀리에 국가 건강 검진단에게 연락을 합니다.
2008년 4월 28일, 검사관들은 환자들에게 킴벌리 클락 신즈라는 간호사가
투석기에 무언가 넣는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녀가 주사기에 표백제를 넣어 가는 것을 보았다고 밝힌 환자도 있었습니다.
킴벌리는 과거 네 번의 해고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투석 센터에서 근무하게 된
간호사였습니다. 해고 사유를 알게 된 검사관들은 더욱 그녀를 수상하게 여깁니다.
전 병원에서 그녀는 진통제를 빼돌리다 들켜 해고된 상태였는데
이러한 간호사를 투석 센터에서 고용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였다 합니다.
킴벌리가 사용했던 주사기에서 표백제가 검출되자
그녀는 투석기 청소를 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 변명했습니다.
투석기를 주기적으로 표백제로 소독하긴 하지만 보고도 없이 그것도 정량 희석 시키지 않은
표백제를 일반 주사기에 넣어 사용한다는 것은 당시 병원 정책에 위반되는 행위였습니다.
경찰이 출동했고 병원은 2주 동안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킴벌리가 사용한
다른 일반 주사기에서도 표백제가 검출되자 결국 그녀는 해고됐고 간호 면허도 정지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사망한 환자의 투석을 진행할 때 마다
킴벌리가 투석기를 담당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킴벌리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표백제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검색 기록을 발견한 경찰은 그녀를 심문했습니다.
심문 당시 그녀는 경찰이 표백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전에
계량컵이 없었기에 주사기를 이용해 양을 측정 후 희석해 사용한 거라 주장했다 합니다.
그녀의 동료 중 한 명은 킴벌리가 다수 환자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는데
그 환자들 모두 사망하거나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증언했습니다.
법의학적 진술과 목격자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표백제가 투석선에서
환자의 몸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이 당시는 혈액 속의 표백제에 대한 검출 방법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라
난감해하고 있던 수사관들은 분석 화학자인 마크 소차스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샘플을 조사한 마크는 표백제에 노출되어야만 설명할 수 있는 반응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표백제가 환자의 혈류로 들어가 적혈구가 파괴되며 헤모글로빈이 용출되는
용혈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심정지로 사망했다 주장했습니다.
킴벌리의 범행이 과거 더 있었을지 모르나 2008년 4월 전에 나왔던 의료 폐기물들은
이미 소각된 후였기에 우선적으로 그녀는 5건의 살인, 5건의 상해죄로 기소됩니다.
2012년 3월 21일, 킴벌리에게 배심원단은 유죄를 평결했고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지만
판사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5번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은 그녀에게 “당신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 지나지 않는다.
지옥에서 불타기를 바란다.”며 울분을 토했다고 합니다.
킴벌리의 모든 항소는 기각됐고
지금 그녀는 텍사스 게이츠빌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를 했던 그녀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 수 있는 건 킴벌리 그녀가 타인의 자유를 빼앗았기에
그녀 역시 자유로운 몸이 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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