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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최초로 전기의자에 앉은 여성.

2020. 11. 22. 11:36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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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의 전기의자에 앉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 당한 여성은
32살의 독일 출신 이민자 안나 마리 한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1906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안나는
21살에 오하이오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 신시내티로 이민을 왔습니다.

같은 이민자 출신인 필립을 만나 결혼한 그녀는
처음에는 인근 빵집에서 일을 했지만 생각보다 돈이 모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돈을 벌고 싶었던 그녀가 택한 것은 남편을 생명 보험에 가입 시켜
보험금을 수령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안나의 막대한 생명 보험 가입 권유에 당연히 남편 필립은 거절했고
두 번째 거절을 하고 몇 개월 뒤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며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처음에 안나는 필립이 병원에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시어머니의 개입으로
필립은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안나가 생명 보험 가입 권유를 거절한 본인을 살해하려 했다고 생각한 필립은
더 이상 그녀와의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다 생각하며 집을 나옵니다.

홀로 남았음에도 여전히 돈이 벌고 싶었던 안나는
인근 독일 타운 지역의 노인들에게 간호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간호사에 대해 어떠한 교육이나 경험도 없었으나
적적한 노인들에게 젊은 그녀가 간호를 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살가운 일이었을 겁니다.

그녀의 첫 고객이었던 어니스트 코흐는 73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간호를 받은 뒤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지며 사망합니다.

별다른 가족이 없었던 어니스트는 안나에게 자신의 집을 준다는 유서를 남겼고
안나는 인근 병원에서 처방전을 훔쳐 또 다른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안나는 은퇴한 철도 회사원 알버트에게 접근했고 
건강했던 그 역시 안나를 만나고 나서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알버트가 죽기 전 안나는 그에게 1,000달러를 빌렸고 부채를 인정하는
비공식 문서까지 만들었었으나 그가 죽고 나서 그 비공식 문서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안나는 또 다른 대상을 물색합니다. 두 사람의 죽음으로 많은 돈을 챙겼지만
안나는 여전히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도박에 빠져있었거든요.

안나의 마수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던 조지 헤이스라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나의 간호를 받았었는데 어느 날 이상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날은 더운 여름 날이었습니다.
시원한 것이 마시고 싶었던 찰나 안나가 그에게 맥주를 가져옵니다.  

조지는 또 다른 맥주잔에 맥주를 나눠 주려 했지만 안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볼일이 있어 내일 오겠다 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홀로 남겨진 조지는 맥주를 마시려 했지만 생각보다 차갑지 않았기에
그대로 내려 놓고 시원한 물을 한잔 들이킨 뒤 잠을 청했습니다.

생각보다 깊게 잠든 탓에 다음날 일어나게 된 조지는 탁자 위에 올려둔 맥주 주변에
파리 몇 마리가 죽은 채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평소 의심이 많았던 조지는 안나가 맥주에 무언가를 탔다고 생각했고
그 뒤로 그녀의 간호 서비스를 중지했습니다. 20

하지만 이러한 의혹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의심스러웠던 맥주도 싱크대에 버렸기에
안나는 또 다른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나이든 노인들의 사망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안나의 범행은 지속됐고
그렇게 안나의 간호를 거치며 사망한 사람이 알려진 것만 5명.

안나의 꼬리가 잡힌 것은 1937년, 조지 오벤도어퍼의 사망에
경찰이 의심을 가지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오벤도어퍼는 안나의 소개로 존재하지도 않는 목장에 방문하기 위해 콜로라도로 떠났고
덴버에 도착한 뒤 얼마 후 호텔 방에서 숨을 거둔 남성이었습니다. 

그가 사망하고 그의 계좌에서 5,00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안나에게 송금됐는데
경찰은 그녀가 후견인이라 생각해 오벤도어퍼의 장례식 비용을 요구했었습니다.

하지만 안나는 자신이 오벤도어퍼를 모른다 주장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그녀의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모든 범죄가 드러나게 됩니다.

안나의 아들은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오벤도어퍼가 기차를 타고 콜로라도로
이동하던 도중 그가 복통을 호소했고 도착 후 모습을 보지 못했다 증언한 겁니다.

오벤도어퍼를 모른다 던 안나의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고
그의 시신에서 대량의 비소가 검출되자 안나는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처음 안나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과거 그녀가 간호했던 5명의 시신에서 비소가 검출되자
결국 그녀는 4주간의 재판 끝에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1938년 12월 7일, 안나의 형이 집행됐습니다. 자신의 도박 자금을 위해
많은 돈을 필요로 했던 그녀는 그렇게 32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