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4. 12:43ㆍ범죄자 이야기
미국 미시시피주 웨스트 포인트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타일러 웨인 에드몬드.
타일러는 우등생이었고 매주 교회에 나가 봉사 활동을 다니는 착한 소년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2003년 5월 12일, 조이 풀햄이라는 남성을 살해한 죄로 체포됩니다.
그의 이복 누이 남편, 즉 매형이었던 조이. 타일러는 그를 왜 죽였을까요?
범행은 5월 10일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조이는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그의 전 아내이자 타일러의 이복 누이인 크리스티 풀햄은 범인으로 타일러를 지목합니다.
타일러 역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이 계획한 일이었고
크리스티는 범행 당시 뒤에서 보기만 했었다 자백한 겁니다.
2004년 7월 26일, 타일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11월 1일, 무죄 판결 받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타일러가 4살 때 그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청소년기 아버지가 그리웠던 그는 엄마인 샤론 몰래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이복 누이였던 크리스티는 그런 관계를 이용해
자신과 함께하면 언제든 아버지를 볼 수 있다며 타일러를 꼬드겼습니다.
그 결과 크리스티는 샤론과 의붓아버지의 학대나 방임 증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타일러의 양육권을 얻어내게 됩니다.
크리스티는 타일러를 왜 그렇게 데려오려 했을까요? 자신의 배다른 동생을 위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해서였다는 것이 밝혀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003년, 크리스티는 조이와 이혼한 상태였지만 그가 집을 구하기 전까지
같이 살기로 약속했기에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날이 되기 몇 주 전, 크리스티는 요즘 들개 때문에 위험하다며
타일러에게 아버지의 낡은 소총을 가져오도록 시켰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5월 10일 새벽 4시.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 타일러에게
크리스티는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 먼저 타있으라 말합니다.
콜럼버스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 놀러 간다 생각했던 타일러는
어린 조카와 함께 차에 타 라디오를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만 크리스티가 키우는 고양이가
또 무슨 장난을 쳤을 거라 생각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몇 분 후 현관문이 열리며 굳은 표정의 크리스티가 집에서 홀로 나왔고
차를 몰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타일러의 예상과는 달리 그녀가 향한 곳은 크리스티의 부모님 집이었고
타일러는 방에 들어가 흐느껴 우는 크리스티를 보게 됩니다.
자신이 좀 전에 전 남편 조이를 죽였기에 이대로 체포되면
사형 당할 것이라 말하던 그녀는 타일러에게 부탁을 합니다.
“너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큰 벌을 받지 않을 거야.
제발 네가 저지른 일이라고 경찰에게 말해줘.”
크리스티를 믿고 사랑하며 따르던 타일러는 그런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렇게 거짓 자백을 하며 종신형을 선고 받았던 타일러.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밝혀지며 크리스티는 조이를 살해한 죄로 2006년에 사형을
선고 받았고 2010년 말에 항소 법원에 의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됩니다.
자신을 사랑해 준 이복 누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타일러.
그런 타일러를 이용하기 위해 양육권을 뺏어온 뒤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크리스티.
다행히 진실이 밝혀지면서 타일러의 죄는 사라졌지만
그에게 남은 크나큰 마음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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