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9. 13:28ㆍ범죄자 이야기
미국 아칸소주 리틀 록, KATV 채널 7의 뉴스 앵커였던 앤 프레스리.
정치학 학사를 취득한 후 방송사에 취직해 2004년 11월에 전임 기자로 승진했던 그녀.
그런 그녀가 2008년 10월 20일, 자신의 집에서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됩니다.
첫 발견자는 다른 곳에 살던 그녀의 어머니 패트리샤 였습니다.
아침 뉴스 앵커를 맡았던 앤은 4시 30분에 있는 방송에 출현하기 위해 항상
새벽 3시에는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닝콜을 해주는 것이 어머니였죠.
그날도 어김없이 패트리샤는 새벽 3시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앤은 받지 않았고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그녀는 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패트리샤는 뒷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에 깜짝 놀라 집안으로 들어갔고
침실에서 정신을 잃은 상태로 쓰러져 있는 앤을 발견합니다.
앤은 못 알아 볼 정도로 얼굴이 부어있었고 거칠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앤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공격했음이 분명했습니다.
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처가 심했던 탓에 결국 5일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천장까지 남아있는 혈흔 자국과 앤을 본 간호사의 “살아있는 사람이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은 것을 본 적은 없었다”는 증언은 당시 범행의 강도를 알려주었습니다.
범인은 노트북과 신용 카드가 들어있던 핸드백을 훔쳐갔고
앤의 신용 카드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주유소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이 밝혀집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범인이 대형견들이 이용하는 개문을 이용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2008년 10월 30일, 그녀의 추도식이 열렸고 KATV는 범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보상 기금을 지불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때 모인 보상 기금이 50,000달러였다 합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11월 26일, 리틀 록의 경찰은 앤을 살해한
커티스 라벨 밴스라는 인물을 체포합니다.
커티스는 과거에도 강도 및 성범죄 전과가 있던 범죄자였고
이를 주목한 경찰이 그를 조사하면서 덜미가 잡힌 겁니다.
DNA 검사 결과 커티스가 앤을 공격하고 범했던 범죄자임이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이 결과는 4개월 전 일어난 사건의 범죄자가 커티스였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4개월 전인 4월 21일에 크리스틴이라는 여성이 앤과 똑같은 범행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피해자의 몸에 남긴 범인의 DNA가 커티스와 일치했던 겁니다.
검사는 유명인인 앤을 처음부터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계획 범죄라며
동종 범행을 저질렀던 그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말했습니다.
커티스는 자신이 아침 뉴스를 챙겨볼 정도로 앤의 팬이었지만
범행 당시에는 그녀가 누구인지 몰랐다며 계획 범죄를 부정했습니다.
2009년 11월 12일, 1건의 살인과 절도, 구타 혐의로
커티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앤의 유가족들은 커티스가 잡힌지 1년만에 드디어 숨을 쉬는 기분이 든다며
재판부의 판결에 눈물 흘렸습니다.
커티스는 지금도 감옥에서 자신의 죄값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 그는 자신의 죄값을 다 치루진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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