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0. 18:34ㆍ범죄자 이야기
1994년 1월 31일,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에서 순찰을 돌던 ‘가이 게디스’는
인근에 있는 주차장에 강도로 보이는 남성이 있다는 무전을 받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강도 혐의를 받고 있던 남성 ‘에드가 아리아스 타마요’를
경찰차 뒤에 태운 ‘가이’는 곧바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잠시 후 그들이 탄 경찰차는 방향을 잡지 못하며 미끄러졌고
한 주택의 나무를 들이 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수갑을 차고 있던 ‘에드가’가 차에서 뛰쳐나왔지만
운전을 하던 ‘가이’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에드가’는 ‘가이’에게 체포 당한 뒤 벨트에 몰래 숨겨둔 권총을 꺼내 그를 공격했고
결국 ‘가이’가 사망해 경찰차가 나무를 들이박았던 겁니다.
그는 현장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잠시 후 지원을 나온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됩니다.
체포 당시 그의 손에는 자그마한 권총이 들려있었습니다.
후에 ‘에드가’는 자신을 잘 수색하지 않은 경찰관의 잘못이라며
그들을 비웃었다고 합니다.
현직 경찰관의 어이 없는 죽음, 무엇보다 그가 사망하기 나흘 전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기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습니다.
‘에드가’는 살인죄로 곧바로 재판에 회부됐고 고의적 범행에 대해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렇게 그는 수감되며 형이 집행 될 날만 기다릴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 문제가 생깁니다. ‘에드가’가 ‘멕시코’인이었다는 겁니다.
원래 유엔 조약 규정에 따라 타국에서 체포 된 이들은 자신의 국가 영사관에 연락이 가능합니다.
즉 경찰은 그의 국적이 ‘멕시코’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에게 ‘멕시코 영사관’에 연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야 했습니다.
이는 ‘에드가’에게 하나의 빌미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경찰이 사전에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갔다며 항소합니다.
2004년 국제 법원은 ‘에드가’의 권리를 침해한 것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판결했고
‘멕시코’와 ‘미국’의 의원들 역시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주’의 주지사 ‘릭 페리’는 대변인을 통해
‘텍사스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는 이유 불문하고 [텍사스법]을 준수할 것이라 밝힙니다.
2014년 1월 22일, 교도관에게 “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에드가’의 형이 집행됐습니다.
형이 집행 된 후 ‘가이’의 유가족들은 ‘너무 긴 20년이었습니다.
제 찢어진 마음에 조그마한 위로가 됐습니다.“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습니다.
‘가이’의 동생 ‘게일’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에드가’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모인 이들에게 희생 당한 자신의 형을 기억해 달라며 눈물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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