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5. 13:27ㆍ범죄자 이야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앨커트래즈섬’은 지금은 무인도지만
예전에는 조류의 흐름이 빠르고 수온이 낮아 탈옥이 불가능한 교도소가 있던 장소였습니다.
1942년 그곳에 ‘앨커트래즈의 생물학자’ 혹은 ‘앨커트래즈의 버드맨’이라 불리는
‘로버트 스트라우드’가 입소합니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피해 어릴 적 집을 나왔고
‘알래스카’의 술집에서 잡일을 하게 됩니다.
술집에서 댄서를 하던 36세의 ‘키티 오브라이언’은 그를 볼 때 마다
자신의 어린 딸이 생각났기에 좀 더 챙겨주기 시작했고 둘은 가까워 집니다.
1909년 1월 18일, ‘로버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난동을 부리던 술 취한 남성이
‘키티’의 목걸이를 빼앗고 그녀를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잠시 후 가게에 온 ‘로버트’는 곧바로 남성과 싸움을 벌였고
결국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사망하고 나서야 싸움이 끝납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스스로도 놀라던 ‘로버트’는 자수를 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고개를 숙인 그에게 어머니는 사랑한다 말하며 변호사를 고용했고
그녀의 노력 덕분에 ‘로버트’는 1909년 8월 23일, 12년의 형을 선고 받습니다.
죄수 번호 1853. 감옥에 들어간 ‘로버트’가 앞으로 불려 질 이름이었습니다.
그가 감옥에서 간수들이 꺼리는 인물 중 하나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부엌에서 물건을 훔친 그를 밀고한 동료 죄수는 심한 구타를 당하는 일도 있었고
교도소 의사가 자신이 원한 약물을 안 준다며 난동을 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도소에서 그는 ‘싸움개’라 불렸습니다.
간수들은 그를 귀찮아 했고 사소한 사건을 벌여도 독방에 가둬두기 시작합니다.
1916년 3월 26일. 그날은 7년만에 ‘로버트’의 남동생이 면회를 오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로버트’를 싫어했던 간수가 사소한 규칙 위반으로 면회를 거절하자 그는 분노합니다.
그의 분노는 면회를 거절 시킨 간수가 사망하고 나서야 가라 앉았습니다.
교도소 내에서 발생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으로 인해 그는 다시 한번 재판대에 서게 됩니다.
1심 사형, 2심 종신형, 3심 사형. 하지만 ‘로버트’의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호소하면서
사형 집행 8일 전 그는 종신형으로 감형되며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로버트’는 감옥 뜰을 산책하다 다리를 다친 참새를 발견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키운 카나리아가 수년 간 300마리에 달했고
교도소에 방문하는 면회객들에게 팔기도 하는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교도 소장은 지속되는 그의 사업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교도소 관리 문제를 삼아
모든 것을 중지 시키려 했지만 잡지에 그의 이야기가 실리며 결국 포기합니다.
‘로버트’는 조류 질병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조류 병리학에 중요한 기여를 할 정도로 그의 연구 성과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교도소 안에선 연구와 작업에 한계가 있었기에
그는 자신에게 호감이 있던 조류 학자 ‘델라’와 결혼합니다.
‘로버트’의 어머니는 반대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습니다. 그 후 ‘로버트’의 어머니는 그의 가석방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기도 할 정도로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1942년 ‘앨커트래즈’로 이송된 그는 1963년 11월 21일, 73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조류에 대해 훌륭한 전문가였으며
아마도 ‘미국’ 감옥에서 자기 개발과 재활의 모습을 보여 준
최고의 모범적 사례일 겁니다.”
물론 그는 어떤 이유가 되었든 두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악랄한 범죄자입니다.
한 정신과 의사는 그가 머리가 좋은 사이코패스라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천 명의 조류 관계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했던 이유는 그가 보여 준 재능 때문일 겁니다.
“만약 그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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