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13:46ㆍ범죄자 이야기
“저는 그들을 싫어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랑했죠.
삶에 지치고 힘들어 하던 그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했기에 제가 도와준거에요.”
검찰의 “그들을 공격한 이유가 뭡니까?”라는 질문에
법정에 선 ‘가스파레 진안티’가 답한 말입니다.
1961년 ‘이탈리아’의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가스파레‘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기숙 학교에 맡겨졌습니다.
그는 곧 나쁜 길로 빠져들며 뒷골목 무리들과 어울려 다녔고
여러 사소한 범죄를 저질러 감옥을 오가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결혼까지 했지만 그의 결혼은 좋지 않게 끝을 맺었고
그 이후 약에까지 손을 대며 타락의 길에 접어듭니다.
‘가스파레’는 항상 돈이 필요했고 그런 그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52세의 부유한 여성인 ‘프란체스카 코엘리’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나이 차는 좀 났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며 용돈도 넉넉하게 챙겨 주는 ‘프란체스카’와
동거를 시작한 ‘가스파레’는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정확히는 ‘가스파레’만 들을 수 있었던 그 소리는 그에게 속삭였습니다.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그 소리에 대해 하루 종일 무슨 의미인지 깨달으려 했고
다음날 무언가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자고있던 ‘프란체스카’를 바라봅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997년 3월 21일, 자신의 집에서 ‘프란체스카’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가스파레’는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습니다.
경찰이 ‘가스파레’를 유력 용의자로 두고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시기
그는 ‘롬바르디아’에 사는 친구 ‘알바로 칼비’의 현관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11
‘알바로’는 원하는 만큼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머무르라며 ‘가스파레’를 환영했고
‘알바로’ 역시 그날 저녁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이번에도 ‘가스파레’는 사라집니다. 경찰은 그가 두 사건의 범인이라 확신하며
쫓기 시작했고 얼마 후 결정적인 제보를 받게 됩니다.
제보를 한 사람은 ‘밀라노’의 중앙역 광장에서 길을 가다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범인의 ‘가스파레’였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 기자였던 제보자는 여러 신문에 사진이 실린 ‘가스파레’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렇게 제보자의 제보로 인근 지역에서 노숙을 하던 그는 체포됩니다.
심문 과정에서 그는 노숙자 한 명을 정화 시켰다고 자백했습니다.
자신의 범행이 [영혼을 정화하는 사명]이라 표현하며 말이죠.
판사는 ‘가스파레’에게 10년의 치료감호소 수용을 선고했지만
2001년 7월 그는 스스로를 정화시키며 삶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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