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9. 14:05ㆍ범죄자 이야기
‘폭스 방송사‘의 임원이었던 ’스티븐 비어드‘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였습니다.
아내를 암으로 잃은 그는 은퇴 후 더욱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셀레스트’라는 여성이 접근합니다.
자신보다 38살이나 어린 그녀에게 ‘스티븐’은 빠져들었고 그렇게 둘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처음에 ‘스티븐’은 자식들에게 자신을 돌볼 도우미가 필요하다 말한 뒤
1993년에 ‘셀레스트’를 집으로 끌어들였고 1995년에 갑작스레 결혼을 했습니다.
그들이 결혼 하기 전 ‘스티븐’의 자식들은 ‘셀레스트’가 아버지의 돈을 노리고
접근했다 말하며 결혼을 반대 했지만 ‘스티븐’의 고집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3년 뒤인 1999년 10월 2일, ‘스티븐’은 집에서 잠을 자다 침입한 괴한에게 총을 맞아
응급실로 실려갔고 2000년 1월 22일 감염과 혈전으로 인해 사망하고 맙니다.
그날 범인은 ‘스티븐’의 자택에 침입해 그를 공격한 후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언뜻 강도의 소행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범인의 목적이 ‘스티븐’이라 판단합니다.
범인이 집에 침입해 다른 귀중품은 건드리지도 않고
홀로 잠을 청하고 있던 ‘스티븐’의 침실로 향한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현장과 ‘스티븐’의 몸에 남은 산탄총의 흔적을 주요 증거로 삼아
경찰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냈습니다.
용의자의 이름은 ‘트레이시 탈턴’으로 ‘스티븐’의 아내 ‘셀레스트’와는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10월 8일 경찰은 ‘트레이시’의 집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산탄총을 발견합니다.
검사 결과 ‘스티븐’의 집에서 발견 된 산탄총의 흔적이
‘트레이시’의 것과 일치했고 그렇게 그녀는 범행 6일만에 체포됩니다.
체포 당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셀레스트’를 위해 해냈어요. 저는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죠.
아, 제 말은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거에요.”
‘트레이시’는 얼마 전 ‘셀레스트’가 ‘스티븐’과 돈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혼 이야기까지 오가자 우울해했다 말했습니다.
위로해주던 ‘트레이시’에게 ‘셀레스트’는 그를 제거 하는 것이
우리 둘이 유일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녀를 부추깁니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라 말했던 그녀들은 사실 서로 사랑했던 관계였고
그건 이미 주위 사람들도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스티븐’도 한 달 동안 32만달러(약 3억 8천만원)를 쓴 그녀에게 질린 것도 있었지만
이혼을 결심했던 이유는 그녀가 동성을 사랑하며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셀레스트’가 자신을 꼬드겨 ‘스티븐’을 공격하게 했다는 것이
‘트레이시’의 주장이었습니다.
법정에 선 ‘셀레스트’는 ‘트레이시’의 모든 주장을 부정했고
그녀가 정신적으로 아프기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한다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녀들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과 둘만의 이야기를 나눈 통화 녹음이
법정에서 공개되자 배심원단은 ‘트레이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셀레스트’는 40년 후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종신형을
‘트레이시’는 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트레이시’는 2011년 8월에 가석방돼 ‘샌안토니오’에서 살고 있고 ‘셀레스트’는 지금까지도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하고 있지만 법원은 받아 들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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