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4. 13:24ㆍ범죄자 이야기
‘영국’ ‘런던’에 살던 ‘아이린 바이올렛 먼로’는 얼마 전 유명 공인 회계사 사무실의
타이피스트(입력 요원)로 고용 된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그녀에게는 취직이라는 것이
독립과 더불어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었을 겁니다.
1920년 8월, 본래 ‘아이린’의 가족들은 ‘에든버러’ 외각에 사는 친척집에 방문해
휴양을 즐기는 것이 연중행사였지만 올해 ‘아이린’은 홀로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사회인이 된 ‘아이린’은 ‘이스트본’의 해변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아쉬워 했지만 2주간 잘 지내다 오라며 그녀를 홀로 보냅니다.
8월 16일, ‘이스트본‘에 도착한 그녀는 인근 호텔에 짐을 풀고
어머니에게 ‘이스트본’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선물을 사가겠다는 편지를 썼습니다.
8월 17일, 해안선을 따라 관광 명소를 돌아다닌 그녀는 저녁이 돼서야 호텔로 돌아왔고
그날 있었던 일 역시 편지에 담아 어머니에게 보냅니다. 그게 그녀의 마지막 편지였습니다.
8월 19일 오전, ‘아이린’은 술집에서
‘잭 알프레드 필드’와 ‘윌리엄 토마스 그레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아이린’에게 자신들이 좋은 관광 명소를 소개해 준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렇게 셋은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며 헤어졌습니다.
머무르던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그녀는 오후 3시쯤 지배인에게 ‘햄던 공원’으로
놀러 간다는 말을 하고 외출을 합니다. 그 뒤로 그녀는 저녁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해변에서 놀고 있던 한 소년이 ‘아이린’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고의적 범행임을 알아차립니다.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3시 30분에서 6시 사이.
그녀는 호텔에서 나와 ‘햄던 공원’으로 향하던 도중 변을 당한겁니다.
탐문을 하던 경찰은 그날 술집에서 ‘잭’과 ‘윌리엄’이 ‘아이린’과 이야기를 나눴고
오후에 ‘햄던 공원’에 가자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술집 종업원은 그들이 그날 오후 2시 30분까지 술집에 머물러 있었고
저녁 늦게 많은 팁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말을 하고 떠났다 증언했습니다.
또한 ‘햄던 공원’ 인근에 있는 철도에서 길을 따라 걸어가던 ‘아이린’을 봤다 던 목격자는
그녀가 두 명의 남성과 같이 있었다 말했습니다.
목격자는 남성들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입고 있던 옷과 모자에 대해 설명했고
이는 ‘잭’과 ‘윌리엄’의 인상착의와 일치했습니다.
이제 ‘잭’과 ‘윌리엄’은 유력한 용의자가 됐습니다. 당일 저녁 술집으로 돌아온 그들이
많은 돈을 쓰며 향락을 즐겼다는 것도 그들에게는 불리한 증거였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아이린’의 금품을 갈취하기 위한 ‘잭’과 ‘윌리엄’의 소행이라 판단하며
그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합니다.
물적 증거는 없었습니다. 정황 증거만 있는 이 상황에서 ‘잭’과 ‘윌리엄’이
오후 2시 30분쯤에 회사에 있었다고 주장한 여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술집에서 2시 30분에 떠난 그들이 회사에 그 시간에 있었다는 것이
모순된다는 지적에 여성은 그들의 부탁으로 거짓 증언을 했다 자백합니다.
이로인해 재판은 그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여러 정황 증거와 거짓된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던 그들의 행동은 누가 봐도 수상했으니깐요.
처음에는 ‘아이린’과 대화만 나눴고 오후에 만나지 않았다 말했던 그들은 말을 바꾸며
그날 같은 버스를 타고 가다 본인들은 서커스장으로 가며 헤어졌다 주장합니다.
범인으로 몰릴까봐 거짓 알리바이를 부탁했고 저녁에 술집에서 많은 돈을 쓴 것은
그날 아침에 받은 실업 급여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퇴역 군인이었던 그들이 ‘아이린’의 사건이 신문에 실리자 재입대를 하려 했는데
검찰은 그 이유가 범행 사실이 들킬까 두려웠기에 도피하려는 목적이었다 말합니다.
1920년 12월 17일, 배심원단은 그들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판사는 사형을 선고합니다. ‘잭’과 ‘윌리엄’은 항소했습니다.
항소의 내용은 지금까지 해왔던 범행의 부정이 아닌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즉 자신들의 범행은 인정하지만
직접 범행을 저지른 것은 각자 본인이 아니라는 항소를 한겁니다.
1921년 1월 18일, 대법원은
두 사람이 범행을 서로에게 전가해 회피하려 한다며 그들의 항소를 기각합니다.
2월 4일, ‘잭’과 ‘윌리엄’의 형이 집행 됐습니다. 그들은 형을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받은 위로의 편지를 읽으며 감사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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