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3. 13:43ㆍ범죄자 이야기
2011년 7월 11일,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8살의 ‘레이비 클레츠키’는
일일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지만 그날은 ‘레이비’가 부모님께 전화해
걸어 갈 수 있게 해달라 요청한 날이었습니다.
혼자 집으로 걸어가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레이비’의 어머니는
미리 마중을 나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레이비’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후 6시 14분에 실종 신고를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나 친척의 집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레이비’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04
경찰은 실종 후 24시간이 지나야 발동하는 레벨 1수색을 선언했고 경찰견, 기마 경찰,
헬리콥터를 비롯해 5천명의 자원봉사자까지 동원했지만 ‘레이비’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CCTV를 살펴보던 경찰은 ‘레이비’가 집 방향인 13번가로 빠지지 않고
쭉 44번가로 내려가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을 확보합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레이비’가 44번가 끝에 있는 삼거리를 건너 그곳에 있던 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그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07
그 남성은 앞 건물에 있던 치과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조사 결과
남성의 이름이 ‘레비 아론’(이하 ‘아론‘이라 표기)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곧바로 ‘아론’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은 그가 숨겨둔 가방에서 피에 젖은 조각용 칼과
피 묻은 수건을 발견합니다. 냉장고에는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발이 들어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아론’은 인근 쓰레기통에
‘레이비’의 나머지 부위를 넣은 가방을 버렸다 자백합니다. 10
그렇게 사건 발생 이틀만에 ‘레이비’는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로
엄마에게 돌아왔습니다.
‘아론’은 심문 과정에서 ‘레이비’가 자신에게 길을 물어보며 차를 태워달라 부탁했고
볼일을 본 뒤 데려다 주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날 데려다 주려 했다 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거리에 걸려있는 ‘레이비’를 찾는 포스터를 보고 놀라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했습니다. 13
처음에는 당황하는 바람에 범행을 저질렀다 말하던 ‘아론’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환각에 시달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라는 주장합니다.
실제로 어릴 적 조용했던 ‘아론’은 9살 때 자전거를 타던 중 차에 치여 머리를 다친 뒤
신경질적으로 변했고 큰 다툼으로 2번의 이혼을 한 전적이 있었습니다.
‘아론’은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그것이 그가 저지른 범행을 정당화하진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2051년(76세 되는 해)에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16
이 사건 이후 ‘브루클린’에 있는 많은 상점들이
길 잃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창문에 ‘안전 피난처’ 스티커를 붙이며
다시는 ‘레이비’에게 일어났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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