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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였던 자신의 살인을 소설로 쓴 남성

2020. 4. 23. 17:49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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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남서쪽에 위치한 오데르 강

체코독일의 국경을 통과하며 다른 강들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내륙 수상 교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운하가 발달한 강입니다.

 

오데르 강근처는 관리 안되는 지역이 많기에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았고

그렇기에 몇군데를 제외하고 이곳을 이용하는 이는 대부분 어부들 뿐이었습니다.

 

200012월 어느 날, 그날도 어김없이 작업을 위해 강가로 나간 어부들은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남성이 생전에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했고

결국 죽임을 당했다 생각했습니다. 그의 손이 뒤로 묶여 있었거든요. 04

 

조사 결과 남성은 4주전에 실종된 35세의 사업가 다리우스 야니스체프스키로 밝혀집니다.

 

1113,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광고 회사에서 퇴근하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그가 오데르 강에서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다리우스와 원한이 있는 주변 인물들을 조사함과 동시에

강과 근처 숲들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07

 

8년전 결혼한 다리우스는 예전에 아내와 몇 번 다툼을 하긴 했었지만

사소한 일들 뿐이었고 입양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착실한 인물이었습니다.

 

빚을 지고 있다 거나 범죄 기록은 물론 별다른 원한 관계도 없어 보였던 다리우스’.

별 소득 없이 시간은 흘러갔고 그의 죽음은 폴란드언론에선 [완전 범죄]라 불리게 됩니다.

 

그렇게 다리우스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2003브로츠와프경찰서의 형사 잭 브로블레스키

사무실 금고에 있던 그의 사건 파일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10

 

 

 

 

다리우스사건 어딘가 조그마한 단서가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며 모든 파일들을 검토했고

다리우스가 사라지던 날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진술서에 남아있던 다리우스에 어머니 사라’(가명)의 전화 내용.

사라다리우스가 사라진 날 오전 930분 무렵 한 의문의 남성이

광고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 남성의 질문에 사라는 대답을 해주었지만 남성은 좀 더 전문적인 답변을 원했고

그녀는 아들 다리우스의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게 됩니다.

 

얼마 후 다리우스가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사라는 그에게 전화에 대해 말하자

다리우스는 고객과 통화했고 오후에 미팅을 잡았다 대답합니다. 14

 

오후 4시경 다리우스는 사무실을 나갔는데 그의 차는 회사 앞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의문의 남성이 전화를 걸었던 장소는 길거리에 있는 전화 부스라는게 밝혀집니다.

 

광고를 의뢰할 사람이 자신의 폰이 아닌 공중전화를 사용했다는 건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은 그 의문의 남성이 다리우스에게 접근했고 그를 납치 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생각합니다.

 

다리우스의 폰이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은 통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가 사라진 지 4일만에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그의 폰이 거래됐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17

 

판매자의 ID‘Chris’로 사이트에 협조를 요청해

판매자의 본명이 크리스티안 발라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크리스티안이 혹여 다리우스의 폰을 주웠거나

다른 곳에서 구입한 뒤 되팔았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하던 중 크리스티안이 얼마 전 ‘Amok’이라는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의 책을 사서 읽던 은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한 살인자의 이야기였는데 그가 묘사한 범행 방식이

다리우스의 사건과 완전히 일치했던 겁니다.

 

소설에 나오는 범인의 이름은 ‘Chris’.

바로 다리우스의 폰을 팔았던 크리스티안ID였습니다. 21

 

하지만 이런 심증만으론 크리스티안을 잡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우선 그가 다리우스의 폰을 입수한 것에 대해 물고 넘어집니다.

 

크리스티안다리우스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느 한 전당포에서 우연히 폰을 싸게 구입해 인터넷으로 팔았던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사이 크리스티안이 의처증이 있다는 것과

그가 아내에게 다리우스와 바람을 피운다고 화를 냈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24

 

크리스티안다리우스라는 남성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증오의 대상으로 말이죠.

 

크리스티안은 살인죄로 기소됐고 그의 집에 있던 컴퓨터에서

다리우스사건에 대한 사전 계획 문서가 발견됩니다.

 

검찰은 그가 의처증과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말하며

범인이 아니고 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을 소설에 묘사했다고 밝혔습니다. 27

 

200812월에 열린 재판에서 결국 크리스티안은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 형을 선고 받습니다.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범행을 소설로 기록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크리스티안’.

그는 지금 감옥에서 자신의 두 번째 소설을 쓰고 있다 합니다.

 

크리스티안은 다리우스를 만난 적이 결코 없다 했지만 그의 집에서 다리우스의 명함과 펜이 발견됐다.

 

크리스티안의 방에서 회수된 전화 카드는 다리우스가 사라진 날 전화를 걸었던 의문의 남성이 전화 부스에서 쓴 카드로 확인됐다.

 

물적 증거는 없었지만 그는 다리우스의 살인을 계획한 점이 인정되며 25년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