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이야기] 중국에서 손꼽히는 갑부였던 한 남성의 몰락

 

 

‘재난은 부자들을 피해 간다.’ ‘돈, 권력이 있으면 법의 심판도 피할 수 있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지만 대부분 해결된다.’ 많이 들어보신 말들일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남성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던 사람이었습니다.

 

‘위안 바오징’ 그는 1996년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부유한 백만장자로

해외에 투자한 모든 자산을 합치면 11조 3천억원에 달했다 합니다.

 

1966년, ‘중국’ ‘랴오닝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위안’은

1985년 ‘베이징’에 위치한 전문대에 입학합니다. 04

 

졸업 후 그는 주식 중개인으로 일을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임을 얻게 됐고

그의 투자제안은 모두 크게 성공하며 순식간에 주식 업계에선 유명인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재산을 확보한 ‘위안’은 중개인직을 그만두고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사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갈수록 ‘위안’의 자산은 늘어갔고 유가 증권에 주목하면서부터 돈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주식으로는 중국 내 1위”라는 농담을 자주 하고 다녔지만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이 농담이 아니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는 그만큼 투자와 주식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이었으니깐요. 07

 

자신이 대학생때 돈이 없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기억 때문인지

가난한 대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까지 마련하며 사회에 좋은 이미지까지 심어주던 ‘위안’.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던 그가 1996년 300억원의 투자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위안’의 사업 파트너였던 ‘리우 한’의 중개인 조작으로 인한 투자 실패.

[금일 내용에 나오는 돈은 2020년 가치 기준, 한화로 표기했습니다.]

 

 

1996년 가을, ‘위안’은 동생과 함께 전직 형사였던 ‘왕’을 만나 자신이 ‘리우’에게 당했다며 분노합니다. 10

 

 

 

이야기를 듣던 ‘왕’은 자신이 ‘리우’에게 벌을 줄 테니 돈을 달라 요구했고

얼마 후 ‘위안’은 ‘왕’에게 5천만원을 줄 테니 ‘리우’를 제거해달라 요청합니다.

 

1997년 2월, 호텔을 방문한 ‘리우’는 ‘왕’이 고용한 킬러 ‘리’로부터 총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도망쳤고 ‘리’는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다행히 ‘리’는 모든 것을 실토하지 않았기에 그의 고용주 ‘왕’과 ‘왕’의 고용주 ‘위안’은

법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13

 

하지만 ‘왕’이 이번 일을 빌미로 ‘위안’을 협박해 돈을 요구하면서부터

그들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지속적인 협박에 자신의 원수 ‘리우‘보다 ’왕‘을 더욱 증오하기 시작한 ’위안‘.

그는 자신의 동생 ’바오치‘와 사촌동생 ’바오썬‘(이하 ’듀오‘)에게 2,500만원을 주면서

’왕‘을 제거해달라 부탁합니다.

 

2001년 11월 15일, ‘왕’은 ‘위안’이 보낸 ‘듀오’에게 공격을 당했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왕’은 ‘위안’을 더욱 강하게 협박했고 ‘위안’은

다시 ‘듀오’에게 일을 마무리 하라며 5천만원을 더 지불했습니다. 17

 

결국 2003년 10월 4일, ‘왕’은 ‘듀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너무도 어설픈 ‘듀오’의 범행에 그들은 곧바로 꼬리가 잡혔고

그들을 사주했던 ‘위안’까지 체포되면서 그의 어긋난 복수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어 열린 재판에서 ‘위안’과 ‘듀오’는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중국’의 사형집행은 사형선고를 받은 후 대부분 한달 내로 시행되며

그가 죽을 경우 모든 재산은 그의 아내에게 상속됩니다.(중국은 상속세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위안’과 면회 후 모든 상속 재산을 정부에 양도하기로 동의하면서

긴급 명령으로 ‘위안’의 사형일이 연기 됐고 사람들은 그가 돈을 써 사형을 면했다 수근거렸습니다.

‘중국‘에서 사형 연기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으니깐요. 20

 

‘중국사회과학 법’ 연구원은 정부의 이러한 결정이 돈이 단순히 법위에 있음을 암시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약 돈이 생명을 살 수 있다면 법은 가격이 얼마가 될지 명확하게 규정 해야한다. 10 위안? 100만 위안? 1억 위안? 이것이 법 앞에 부자와 가난한 자가 평등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 때문인지 결국 연기됐던 ‘위안’의 형은 2006년에 집행됩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었을 것 같던 ‘위안’은 40세의 젊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22

 

‘위안‘의 처음 목표였던 ‘리우’는 살인, 불법 카지노 운영, 마피아와의 거래등이 적발되면서 2015년에 사형당했다.

 

‘위안’은 유언장은 남기지 않았고 사형 직전 “전 재산을 아내(새부인)에게 맡길 테니 아내 처분대로 따르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의 유언을 들은 이는 위안의 형과 누이동생뿐이다.

 

위안의 전처 소생 아들은 새엄마가 자신을 집에서 쫓아냈다며 유산 분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