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1. 14:37ㆍ범죄자 이야기
이번 내용은 뭔가 뒷마무리가 별로라 안올릴까 하다가
만든게 아까워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ㅠ
1999년 8월 3일, ‘유타대학교’를 다니는 ‘에이미 퀸턴’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룸메이트인 ‘린’, 그리고 친구 ‘에린’과 함께 먹을 작은 케이크가 들려있었습니다.
‘에이미’가 집에 다다라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뒤에서 그녀를 미행하던 한 남성이 열린 현관문으로 그녀를 밀어 넣으며 침입합니다.
남성은 곧바로 문을 잠궜고 밀려 쓰러진 ‘에이미’를 뒤로하고
갑작스런 침입자에 놀라고 있던 ‘린’과 ‘에린’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그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자신의 방으로 가 911에 전화를 걸던 ‘에이미’는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에이미’의 눈에 흉기로 ‘에린’을 협박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남성이 들어왔던 겁니다.
남성의 뒤편에는 기절해 쓰러져 있는 ‘린’이 보였고
그는 눈빛으로 더 이상 말을 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05
남성의 협박에 말을 잇지 못한 ‘에이미’는 수화기를 내려놨습니다.
곧바로 911에서 확인 전화가 걸려왔지만 남성은 실수였다 말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잠시 후 남성은 집을 빠져나왔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남성에게 공격 당해 쓰러져 있던 ‘린’과 ‘에린’은 구급차를 불러 겨우 목숨을 부지했지만
‘에이미’는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그날 저녁 도시 외각에 있는 주유소에서 피해자들의 카드가 사용됐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고 경찰은 범인이 젊은 흑인 남성이라는 단서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발견 됐으나 범죄자들 중 일치하는 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범인은 초범이거나 경범죄로만 잡혔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물론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였기에 그것이 범인의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09
그렇게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로 시간은 흘렀고
2008년 5월 22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도널드 유진’이라는 남성이 ‘에이미’의 살인 혐의로 기소됩니다.
‘도널드’는 1999년 12월에 성범죄 및 불법 구금으로
‘일리노이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오랜 항소로 재판이 길어지고 있던)
재판을 받던 도중 그의 DNA가 1996년 ‘유타대학교’에 다니던
한 여성을 성폭행한 범인의 DNA와 일치하는 게 밝혀졌고
인근 지역에서 살해당한 ‘에이미’의 사건과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한 수사팀이
그를 심문하기 위해 교도소에 방문합니다. 12
물론 그는 모든 혐의를 부정했습니다.
2008년 2월 21일, 수사관들은 ‘에이미’의 집에 있던
전화 및 범인이 사용했던 테이프 샘플을 얻어 테스트 했고
3개월 뒤 ‘도널드’를 ‘에이미’ 살인 혐의로 기소합니다.
사건 당시 살아남았던 ‘에린’과 ‘린’은
‘도널드’가 자신들을 공격한 범인이 100% 확실하다며 재판에서 증언합니다.
게다가 그날 911에 녹음됐던 범인의 목소리 역시 ‘도널드’의 목소리처럼 들렸고
그의 친지들이 목소리가 같음을 인정하면서 그의 범행은 확정되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의 변호사 ‘마이클’은 검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물증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을 케치합니다. 16
피해자의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왜곡 될 수 있고
음성 또한 비슷할 뿐이지 신뢰성이 낮다며
정확한 물증 없이 그를 범인으로 모는 것은 말이 안된다 주장했습니다.
‘마이클’은 검찰이 ‘도널드’의 과거 범죄들 때문에
비슷한 시기, 비슷한 유형의 모든 범죄를 그에게 뒤집어 씌우려 한다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그날 ‘에이미’의 집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은 물론 다른 사람의 흔적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범인의 흔적이라 판단해 갖고 있었을지 모르나
사실 범인은 그날 흔적을 남기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믿고 있던 범인의 흔적은 ‘도널드’와 일치하지 않았고
증인의 증언 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결국 검찰은 기소를 포기합니다. 20
‘도널드’는 1996년에 저지른 범행만이 인정되며 3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과연 ‘에이미’를 살해한 것은 ‘도널드’였을까요?
아니면 ‘도널드’의 목소리와 얼굴을 닮은 제 3자였을까요?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에이미’의 사망은 아직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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