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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를 '고릴라 맨'이라 불렀다.

2020. 4. 4. 15:44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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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220,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홀로 살던 클라라 뉴먼

갑작스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클라라는 지인들은커녕 가족들에게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고

그녀의 아파트에 방문한 경찰관들은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몸싸움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누군가 억지로 침입한 흔적과 도난 물품이 없었기에

경찰은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 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원한도 없던 클라라였기에 특정할만한 용의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2주 후 인근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여성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앞선 사건과 수법은 동일해 보였습니다. 04

 

그렇게 그해 11월까지 캘리포니아포틀랜드일대에서

6명의 여성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같은 수법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집을 세놨던 집주인이라는 점.

 

범인은 집을 보러 온 사람들 중 한명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범인의 꼬리는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숨어있거나 도주하는 [웃고 있는 낯선 사람]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수상한 남성이 [긴 팔과 큰 손]을 가지고 있었다 증언했습니다.

 

언론에선 범인을 고릴라 맨또는 고릴라 킬러라 언급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 수사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08

 

고릴라 맨역시 자신이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지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벗어나 중서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도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질렀지만

당시 경찰은 범인이 고릴라 맨이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합니다.

고릴라 맨의 범죄는 장소를 옮기며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10

 

192768, ‘캐나다위니펙에 사는 롤라 코완의 실종과

이틀 뒤 인근에 사는 에밀리 페트슨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고릴라 맨이었습니다.

 

그는 도망자 생활을 하다 캐나다까지 오게 됐고

이곳에서도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겁니다.

 

오랜 기간의 도망자 생활로 고릴라 맨은 갖고 있던 돈이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는 이곳에서 한가지 실수를 하게 됩니다.

 

범행 후 피해자의 반지를 훔쳐 지역 보석상에 팔아버린 겁니다.

그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보석상 주인의 증언으로

경찰은 인근 모텔과 기숙사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14

 

그러던 중 얼 레너드 넬슨’(이하 레너드’)이라는 남성이 대여한 방에서

실종됐던 롤라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자 경찰은 레너드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레너드는 마을 인근에서 체포됐는데

그의 태도가 너무 침착하고 협조적이라 처음 그를 체포한 경찰은

사람을 잘 못 알았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합니다.

 

아마 그건 그의 노림수 였을 겁니다.

감옥에 투옥된 레너드는 바로 그날 밤 탈옥을 했으니깐요.

유력한 용의자의 어처구니 없는 탈옥은

당시 경찰로선 황당한 실수였기에 그들은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만 당황하고 있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레너드는 탈옥 후 열차에 몰래 탑승했는데

하필 그 열차가 [범인 수송용 열차]였던 겁니다. 18

 

결국 레너드는 다시 체포됐고 수사 결과

그가 미국인이라는 것과 연쇄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쳐온

고릴라 맨이라는게 밝혀집니다. 19

 

1897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레너드

15개월만에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기 혐오와 병적 행동을 보였고

초등학교에선 퇴학 처분을 받기까지 한 문재아였습니다.

 

10살 때 자전거를 타다 열차와 충돌한 뒤 6일만에 깨어난 후론

그의 행동은 더욱 불규칙 해졌고 자주 두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22

 

병원 치료를 받을 당시 의사들은 그가 환각과 편집증 망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기 입원을 권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고 결국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레너드는 자신이 2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밝혔지만

수사 결과 그와 관련 있던 사건은 22건으로 밝혀졌고

이어 열린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1928113, ‘레너드의 형이 집행됐고 그는 마지막으로

나를 부당하게 대한 자들을 용서한다.”라고 말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25

 

자신의 쾌락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끝내 반성조차 하지 않은 얼 레너드 넬슨’.

그는 살아생전 연약한 여성만을 노린 겁쟁이였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범행을 타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말을 하며

지옥으로 도망친 비겁자였습니다.

 

여담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은 그에게서 영감을 얻어

의혹의 그림자라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