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 15:36ㆍ범죄자 이야기
2009년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벌링게임’에 사는 ‘숀 칼러’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추수 감사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누나인 ‘로렌’과 ‘에밀리’는
거실에서 엄마 ‘카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외증조할머니는 TV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숀’은 모아둔 동전을 닦기 위해 싱크대로 향했고
잠시 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아버지 ‘제임스 크레이그 칼러’가 들어옵니다.
그때까지도 ‘숀’은 동전 닦는 것에 열중해 아버지가 왔다는 걸 몰랐습니다. 03
하지만 잠시 후 커다란 소리와 함께 ‘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현관문으로 뛰어나가려는 ‘제임스’였고
현관 앞에 멈춰 ‘숀’을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향합니다.
‘숀’은 거실에 4명의 가족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자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끝내 4명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숀’의 증언으로 경찰은 ‘제임스’를 추적했고 다음날 그는 체포됐습니다.
‘제임스’와 그의 아내 ‘카렌’은 동네에서는 인기가 많은
부유하고 매력적인 부부였습니다.
지인들은 모두 그들을 좋아했고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부부라 칭찬할 정도였죠. 07
그들은 언제나 친절했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카렌’은 남모를 고통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카렌’은 언니에게 ‘제임스’가 너무 고지식하고 계획적으로 살아간다며
자신을 통제하려는 그에게 진절머리난다 하소연하기 일수였습니다. 09
‘제임스’가 ‘카렌’에게 요구한 것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통금시간은 꼭 지킬 것][매일 밤 8시마다 부부 관계를 할 것]
[물품을 사면 자신에게 영수증과 함께 보고할 것]
‘카렌’으로선 그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에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삶의 탈출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인근에 있는 헬스장에 다니게 됩니다.
헬스장에서 이웃들과 친목을 다지는 것을 ‘제임스’도 수락했기에
그녀는 운동을 할때 만큼은 자유로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카렌’은 피트니스 강사인 ‘서니’를 만나면서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됩니다.
친해진 그녀들은 어느 순간 서로를 탐하게 됐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겁니다. 13
이를 알게 된 ‘제임스’는 그녀들이 만나지 못하게 이사까지 했지만
2008년 새해 파티에 ‘서니’가 ‘카렌’을 만나러 왔고
둘은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굳어있는 ‘제임스’에게 ‘카렌’은 이혼을 요구했고
그렇게 그들의 부부 생활은 끝을 맞이 했습니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제임스’는 그 후로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딸들까지 ‘카렌’을 지지하자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2009년 3월에 ‘제임스’는 ‘카렌’에게 그동안 자신이 잘못했다며
다시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포옹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렌’은 ‘제임스’가 자신을 억지로 안아 멍이 들었다며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17
아마 그때 ‘제임스’의 안에 있던 무언가가 끊어졌을 겁니다.
몇 달 후 그는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
가족과 직장을 모두 잃어버린 그에게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18
자신의 삶에 절망한 그는 결국 추수 감사절날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고 체포되면서 재판대에 서게 된겁니다.
‘제임스’의 변호사는 그가 이혼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파산]했다고 말하며
연필을 들어 올렸습니다.
“강한 사람이라도 많은 압력을 받으면 이렇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그는 연필을 부러뜨렸고 배심원들에게 정상참작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임스’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하며
죄 없는 4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것은
어떤 이유가 있던 해서는 안될 일이라 말합니다. 22
증인대에 선 ‘카렌’의 언니는 아직도 수화기를 통해
동생과 이야기 하던 때를 기억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배심원들의 마지막 판결 전 판사는 ‘제임스’의 아들 ‘숀’이 보낸 쪽지를 읽었습니다.
“아빠가 힘들었다는 걸 알기에 사형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가족 전체가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그가 아무리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돌이 킬 수 없는 비극이라며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립니다.
결국 판사는 ‘제임스’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그는 정신 질환을 이유로 형을 낮춰달라 항소했지만
2018년 2월 대법원은 그의 항소를 기각합니다. 26
그는 지금도 사형수 감방에서
언제 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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