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3. 14:30ㆍ범죄자 이야기
‘벨마 바필드’는 1962년 이후 ‘미국’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최초의 여성이자 1976년 사형 제도가 다시 도입 된 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형을 집행 당한 인물입니다.
1932년 10월 23일, ‘노스 캐롤라이나’의 ‘컴벌랜드 카운티’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해왔고 그걸 지켜보기만 하던 어머니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벨마’는 17살에 ‘토마스 버크’와 결혼하며 지옥 같았던 집을 벗어날 수 있었고 행복한 삶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다니며 가끔 아이들을 가르치고 봉사활동을 하던 ‘벨마’, 15년간 별일 없이 살아가던 그녀의 결혼 생활이 어느 순간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변하게 됩니다.
남편인 ‘토마스’가 차에 치여 머리를 다쳤고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더 이상 직장을 나갈 수 없게 된겁니다. 결국 ‘토마스’는 해고됐고 ‘벨마’는 가족들을 위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이 고난을 이겨나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 받던 ‘토마스’가 자신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둘은 자주 다투었습니다.
그는 항상 취해있었고 공장 일을 하고 돌아온 ‘벨마’에게 취사를 부리기 일수였습니다. ‘벨마’ 역시 지쳐갔고 어느 순간부터 우울증약으로 하루를 버티기에 이릅니다.
1969년 어느 날, ‘벨마’의 집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집 안에 홀로 잠들어있었던 ‘토마스’는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휩싸이며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건 발생 1년 뒤인 1970년, ‘벨마’는 ‘제닝스 바필드’와 재혼 합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제닝스’는 [급성 위궤양]으로 사망했고 2년도 안돼 두명의 남편을 떠나보낸 그녀는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이웃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러했습니다. 남편을 두명이나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불쌍한 여인. ‘벨마’는 힘든 시기 교회에 더 자주 나가게 됐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더욱 안쓰럽게 여겼었죠.
여성 혼자서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기란 당시는 쉽지 않았고 심지어 ‘벨마’는 처방 받아야 할 약값도 상당했기에 항상 돈에 쪼들린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1974년에 ‘벨마’는 어머니인 ‘릴리에’의 이름을 위조해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합니다. 은행 직원은 ‘릴리에’를 직접 만나야 대출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이 그녀의 집에 방문하겠다 말했습니다.
‘릴리에’ 몰래 돈을 대출 받으려 서명 위조까지 한 ‘벨마’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은행 직원이 집에 방문한다면 자신이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녀를 엄습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불안도 며칠 후 ‘릴리에’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사라집니다. 고령의 나이였기에 의사는 간단한 진단 후 자연사로 처리했고 ‘벨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2년 후 그녀는 한 집안의 하녀로 일하게 됐고 그곳에서 집주인의 수표를 위조해 돈을 빼돌리기 시작했습니다.
1977년 4월, 그녀의 고용주인 ‘존’이 [급성 위궤양]으로 사망했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던 ‘존’의 아내를 남겨두고 ‘벨마’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존’의 집에서 나온 ‘벨마’는 연인 사이였던 ‘로랜드’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곳에서도 수표를 위조하며 뒤로 돈을 챙겼습니다.
‘로랜드’는 그녀의 위조를 금방 눈치챘습니다. 그녀의 형편을 알고 있었기에 두 번이나 모른 척 넘어갔지만 점차 대범해지는 그녀가 세 번째 범행을 저지르자 크게 나무랍니다.
‘벨마’는 다시금 불안해졌지만 며칠 후 ‘로랜드’가 [급성 위궤양]으로 사망하면서 다시 그녀의 불안은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로랜드’의 죽음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부검을 의뢰했고 그가 비소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로랜드’가 경찰에 위조 사실을 알릴까 불안해 하던 ‘벨마’는 그가 마시는 술에 비소를 타 입막음을 했고 이를 의심한 유가족들의 부검 의뢰로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그동안 그녀의 주위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사망한 이가 총 6명으로 그들의 시신에선 치사량의 비소가 나왔다고 합니다.
재판에서 ‘벨마’는 사형을 선고 받았고 그녀는 자신이 ‘이중인격장애’를 갖고 있다며 항소했지만 법원은 그녀의 항소를 기각합니다.
마지막 식사로 [치즈 두들스]와 [콜라]를 부탁한 ‘벨마’는 그 후 [6년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최후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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