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8. 14:18ㆍ범죄자 이야기
1900년대 초, ‘미국’ ‘텍사스’의 ‘엘멘도르프’에 있던 한 주점 [Sociable Inn]. 미모의 웨이트리스를 모집해 인기가 많던 이곳은 또 다른 볼거리로 더욱 유명했습니다.
주점 뒤 쪽에 자리 잡은 장소는 사람들이 빙 둘러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누군가 음식을 던져주자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림자의 정체는 악어였습니다.
일반 주점에서 악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였고 주인인 ‘조셉 디 볼’은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물론 악어를 좋아하지 않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악어 우리에서 냄새가 난다며 불평했지만 ‘조셉’은 콧방귀를 뀌며 오히려 불평하는 무리를 쫓아내곤 했습니다.
악어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웨이트리스를 보러 오는 손님 또한 많았던 [Sociable Inn]. 하지만 어느날부터 이곳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1937년 9월, [Sociable Inn]에서 근무하던 웨이트리스 중 한명인 ‘미니 고 타르트’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미니’가 실종된 날 [Sociable Inn]에서 일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들은 ‘조셉’에게 그녀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그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날 분명 ‘미니’가 이곳에 왔던 것은 사살이지만 그녀는 그만 두겠다는 말과 함께 돈을 받고 떠났으며 그 뒤로 본적이 없다는 것이 ‘조셉’의 주장이었습니다.
‘미니’의 흔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그녀의 지인들은 누군가에게 말도 안하고 어디론가 떠날 사람이 아니라며 ‘조셉’을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별다른 증거도 없었기에 결국 수사는 실종으로 종결 나며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Sociable Inn]의 또 다른 웨이트리스 ‘줄리아 터너’가 실종됩니다.
그녀의 실종은 앞선 ‘미니’의 실종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 [Sociable Inn]에 방문했고 다음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겁니다.
‘조셉’은 이번에도 ‘줄리아’가 자신에게 일을 그만두고 마을을 떠나고 싶다 말하길래 돈을 주며 떠나 보냈다는 주장을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오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던 직업인 웨이트리스들이 자주 그만두곤 했었기에 초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던 주위 사람들도 어느 덧 이상함을 느낍니다.
웨이트리스들 중에는 홀로 살던 사람들도 꽤 많았기에 그녀들이 실종되도 그저 그만두었구나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직장 동료들 역시 이상함을 느낍니다.
경찰 역시 [Sociable Inn]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 생각했고 그곳에서 일을 하다 그만두었던 웨이트리스들의 목록을 수소문해 작성합니다.
수십명의 사람들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이 12명, 그 중 실종 신고 건수는 4건. 나머지는 홀로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밖의 실종자들 중에는 ‘조셉’의 두 번째, 세 번째 부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연히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조셉’을 체포했고 오랜 시간 동안 심문했지만 그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떠나가는 그들에게 돈까지 보태 준 사람이라며 되려 경찰들에게 윽박지릅니다.
결국 풀려난 ‘조셉’은 다시 [Sociable Inn]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별다른 물증이나 증인이 없었기에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러던 중 1938년 9월 23일, ‘조셉’의 이웃에 살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던 ‘클리프톤’이 돌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클리프톤’은 경찰에게 ‘조셉’이 악어에게 먹이를 줄 때 자주 도와줬는데 먹이의 정체가 실종된 사람들이었고 당시는 두려워 이곳을 떠났지만 진실을 알리고자 찾아왔다 밝힙니다.
‘조셉’의 누이 역시 ‘클리프톤’과 똑같은 말을 했고 경찰은 곧바로 ‘조셉’을 심문하기 위해 [Sociable Inn]으로 향했습니다.
경찰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조셉’은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한 뒤 서랍에서 무언갈 꺼냈고 그들이 말릴 새도 없이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경찰은 [Sociable Inn]의 뒷 마당에서 희생자들의 흔적을 발견했고 자신의 죄가 밝혀지자 두려워한 ‘조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표했습니다.
‘조셉’의 이야기는 ‘토브 후퍼’감독에게 영감을 주었고 후에 [Eaten Alive]라는 영화로 각색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집니다.
'범죄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76년 미국의 사형제도 부활 후 여성으론 최초로 사형당한 인물 (0) | 2020.03.23 |
---|---|
스포츠 스타였던 O.J. 심슨이 재판대에 선 이유 (0) | 2020.03.20 |
해군이었던 남성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벌인 범죄 (0) | 2020.03.16 |
우크라이나21의 모방범죄, 아카데미 매니악 (0) | 2020.03.12 |
은퇴한 판사가 다시 재판장에 서게 된 이유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