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6. 12:55ㆍ범죄자 이야기
1975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의 고속도로에서 검은색 쓰레기 봉투가 발견됩니다. 미화원은 무단 투기범을 욕하며 봉투에 다가갔고 순간 역한 냄새에 뒷걸음 치고 맙니다.
로드킬 당한 동물의 사체를 봉투에 넣어 버린 것이라 생각한 그는 욕을 하며 봉투를 열었고 순간 놀라고 말았습니다. 안에는 싸늘하게 굳어있는 남성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시신은 수거 됐고 검시관은 시신에 남아있는 흔적을 보고 지능범의 소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신의 사인은 머리에 나있는 총상이었는데 총흔을 없애기 위해 작업한 듯한 흔적이 있었고 안에 남아있어야 할 총알 역시 사라져 있었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비롯해 시신의 몸에선 타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역시 나타나지 않았고 범인이 모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목욕시킨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고속도로 인근에서 2년간 같은 방식으로 버려진 10구가 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경찰은 범인을 ‘쓰레기봉투 살인마’라 부르며 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흔적이 없어 막막했습니다.
수사를 이어나가던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성인 남성에 게이였다는 공통점을 발견했고 인근 게이바는 물론 과거 폭력 전과가 있으며 남색 취향이 있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1977년 3월 18일, 친구집에 놀러 간다며 나간 뒤 실종 됐던 ‘존 오티스 라메이’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수사의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존’은 체육관에서 알게 된 친구 ‘데이비드 힐’을 만나러 간다며 나갔다 실종됐고 ‘데이비드’의 직장에 방문한 경찰은 그의 남자친구인 ‘패트릭 키어니’가 ‘존’을 데리고 가는 걸 봤다는 목격 진술을 듣게 된겁니다.
실종이나 살인의 경우 피해자의 마지막 동행자는 당연히 강력한 용의자로 집중 수사 대상이 되고 이는 ‘패트릭’과 ‘데이비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은 그들이 회사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퇴사를 했고 연락 두절 상태로 다른곳으로 도망친 것을 알게 됩니다. 곧바로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텍사스’로 도망쳤던 그들은 결국 가족들의 설득으로 인해 4개월 만에 자수 했고 ‘패트릭’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서 그가 ‘쓰레기봉투 살인마’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같이 도망을 쳤던 애인 ‘데이비드’는 살인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 풀려났고 2년간 경찰을 조롱하듯 범죄를 저지르던 ‘쓰레기봉투 살인마’ ‘패트릭’은 자수를 하며 살인 사건은 종결 됐습니다.
1939년에 태어난 ‘패트릭’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어릴 때부터 병약하고 작은 키 때문에 학급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었습니다.
그의 학창 시절은 불운의 나날이었고 ‘패트릭’은 항상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되려 혼내주는 망상을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20대에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던 중 결국 동성에게 사랑에 빠졌고 1962년 히치하이킹을 해준 남성을 살해 하면서 그의 범죄가 시작됩니다.
‘패트릭’은 남성을 오토바이에 태워주고 목적 장소에 도착했을 때 그가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힌 친구와 닮았기에 자신도 모르게 범행을 저질렀다 자백했습니다.
그때부터 게이바에서 만난 남성들 중 예전 자신을 괴롭힌 남성과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그는 범행을 저질렀고 그 수가 43건에 이른다 주장했습니다.
‘패트릭’이 이리 모든 것을 자백 한 이유는 수사 당국이 모든 살인을 자백하면 사형은 면하게 해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는 아직 까지도 ‘캘리포니아 주립 교도소’에 감금돼 있으며 사망하기 전까진 교도소 밖의 공기를 마시지 못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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