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4. 14:20ㆍ범죄자 이야기
‘존 웨슬리 하딘’은 1800년대 중후반 ‘미국’ ‘텍사스’ 일대에서 유명한 총잡이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1853년에 태어난 ‘존’은 설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설교사의 특성상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고 ‘존’ 역시 그래야 했습니다.
조용히 아버지의 말을 잘 따르며 성실하게 살아가던 ‘존’은 어느 날 학교에서 학급의 여자아이가 ‘찰스’라는 남자아이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존’은 ‘찰스’에게 괴롭힘을 멈추라 말했지만 ‘찰스’는 웃기지 말라며 ‘존’을 공격했습니다. 싸움은 거칠었고 ‘찰스’가 큰 부상을 입고 나서야 끝이 났지만 이 일로 인해 ‘존’은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그 뒤로 그의 삶은 무언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1868년 11월 15일, 그는 15살의 나이로 삼촌이 운영하는 레슬링 경기에 참여하려 했습니다.
그의 대전 상대는 삼촌의 전 노예인 ‘마제’. 경기 일정이 잡혔고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밤거리를 배회하던 ‘존’에게 한 그림자가 달려듭니다.
그림자는 미리 ‘존’을 공격해 다음날 있을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가려 던 ‘마제’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제’의 공격을 피한 ‘존’은 그에게 반격했고 결국 ‘마제’는 사망하고 맙니다.
어찌 보면 정당방위였지만 ‘존’의 아버지는 ‘마제’처럼 과거 노예들이었던 사람들이 모여 이뤄진 노동 조합이 ‘존’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존’은 도망자의 신세로 마을을 떠나 ‘텍사스‘ 일대를 떠돌게 됩니다. 15살의 나이로 세상에 뛰어든 그는 동료인 ’프랭크 폴크‘를 만나며 무법자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두 명의 무법자는 어느 곳을 가든 시비가 붙었습니다. 시비꾼들은 그들을 무시하며 공격했지만 오히려 된통 당하고 차디찬 땅에 쓰러지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어느 마을에 들렸을 때의 일입니다. ‘존’과 ‘프랭크’는 주점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무리를 발견했고 그들과 어울려 놀게 됩니다.
‘존’이 지속적으로 이기자 화가 난 상대방이 한번 더 이기면 두고보자며 협박을 합니다. 하지만 ‘존’은 상대의 말을 무시하며 승리했고 슬그머니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던 ‘존’은 주점에서 협박하던 인물이 골목에 숨어서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골목에 숨어있던 그는 ‘존’을 공격하려다 반격당해 쓰러졌고 치명상을 입은 남성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존’의 도망자 생활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1871년 1월, ‘존’은 살해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송 중 탈출에 성공했고 또 다른 지역으로 도망을 칩니다.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비가 붙으면 싸웠고 뛰어난 사격술로 인해 상대방을 쉽게 제압하던 그를 막을 사람은 없어보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유명한 무법자들이 많았고 그들 중 한명인 ‘존’은 현상금이 5,000달러(25억원 이상)로 책정될 만큼 골칫거리로 여겨졌습니다. (1900년에 1달러의 가치는 한화 50만원.)
결국 ‘존’은 1878년 6월 다시 체포됐고 자신이 42명의 죽음과 연관있다 밝혔지만 경찰은 27건의 범행만 확인됐다 발표하며 2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신학 서적을 읽고 법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과장되고 영웅적으로 표현한 자서전을 쓰기도 한 ‘존’은 출소 후 변호사가 되고 싶다 밝혔습니다.
1894년 2월 17일, 40세의 나이로 가석방 된 그는 그가 다짐했던 것처럼 변호사가 되었고 1년 뒤인 1895년 1월에는 15살의 부인을 맞이하며 과거는 잊은 채 행복한 삶을 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1895년 8월 19일, 시비가 붙은 한 남성에 의해 결국 ‘존’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무법자로 살았던 그에게 걸맞은 최후였습니다.
‘존’의 이야기는 영화를 비롯해 여러 대중 매체로 소개됐고 2002년에는 그의 물품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려 사람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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