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9. 19:01ㆍ범죄자 이야기
“우리는 결코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재판장에서 나오는 피해자의 유가족이 한 남성에게 한 말입니다.
남성의 이름은 ‘불레라리 마바이’(이하 ‘불레‘로 칭함).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의 한 시골 마을인 ’톨레니’에서 5년간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물입니다.
‘불레’는 일부러 여성들만 노렸고 피해자의 나이는 1세에서 79세까지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가 살던 마을은 오랜기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남성의 수가 부족했고 집을 수리해준다며 돌아다니던 그를 사람들은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불레’는 성인 남성이 집에 살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해 연약한 여성들만을 사는 집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그의 범행은 2012년까지 이어졌고 지속적인 범행에 경찰들은 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증거도 없고 열악한 수사 환경 때문에 매번 허탕을 치기 일수였습니다.
2010년에는 경찰이 지역의 모든 남성들의 지문을 검사했지만 ‘불레’는 전산화 당시 신분등록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2012년 8월 11일, 범행 현장에 신발을 두고 오는 실수를 범합니다. 이게 과연 실수였는지 아니면 모종의 의식이었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중요한 건 이로 인해 그의 꼬리가 잡힌겁니다.
그렇게 ‘톨레니의 괴물’이라 불리던 ‘불레’는 신발에서 나온 DNA를 토대로 좁혀오는 수사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체포됩니다. 체포 당시 그의 나이 39이었습니다.
법정에 선 그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우리가 범죄를 저질렀어. (공범이 있느냐는 질문에)악령이 나에게 속삭였지. 악령과 나는, 즉 우리는 범죄를 부인하지 않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범행이 악령의 지시로 일어난 것이긴 하지만 죄를 인정하며 악령의 속삭임에 굴복해 저지른 자신의 탓이라 밝혔습니다.
판사는 그에게 체포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을 것이냐고 물었고 그는 잠시 판사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네‘라고 답합니다.
‘불레’의 변호사는 그가 유죄를 인정했고 양심의 가책을 보여 준다며 공익이란 반드시 중형에 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어느 정도 자비를 배풀어 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인들은 모두 밤에 집에서 공격을 당했고 이는 그가 사전에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그의 죄는 용서 받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보도에는 그가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이라 밝혔지만 조사 결과 그의 범행은 20건으로 밝혀졌고 결국 가석방 없는 45년의 징역을 선고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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