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7. 12:50ㆍ범죄자 이야기
2016년 7월 3일,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 있는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던 ‘마틴’(가명)은 쓰러져 있는 두 남녀를 발견합니다.
‘마틴’이 다가갔을 때 이미 그들은 숨이 멎어 있었고 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자 두명 모두 지역의 불량배로 주로 약을 유통하는 일명 판매처였습니다.
경찰은 그들의 죽음이 약물 범죄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인근 마약사범들을 중점으로 수사했고 근처에 있는 CCTV에 잡힌 수상한 두명의 인물을 수배합니다.
그로부터 26일 후인 7월 29일, 첫 범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적이 드문 자전거 도로에서 두 번째 범행이 일어납니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오후 3시 15분에 한 남성이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이 찍혀있습니다. 그는 마지막에 오른손을 앞으로 내미는 포즈를 취합니다.
30초 뒤 범인은 자전거를 타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갑니다.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근처 숲에서 놀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자전거를 타고 오던 남성에게 총을 쏜 후 피해자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다 증언했고 그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가 나옵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첫 범행과 두 번째 범행에 사용된 탄흔이 일치한다는 것만 알아냈을 뿐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한달 뒤인 8월 28일, 인근 공원에서 두명의 피해자가 또 발생합니다. 조사결과 앞선 범행에서 나온 탄흔과 일치하는 것이 밝혀지며 두달만에 5명의 생명이 동일범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FBI까지 동원됐고 범인을 잡기 위해 1만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범인의 꼬리를 잡는데는 실패하고 맙니다. 그 뒤로 범행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4개월 뒤인 2016년 11월 12일, 새벽 4시 30분경 경찰서로 택시 요금을 안내고 도망간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안 살라오’경감과 ‘마크 패츠케’경사는 신고 받은 지역을 돌아다녔고 우연히 길을 가던 한 남성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검문을 위해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마크’는 남성에게 멈추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그는 무시하며 계속 걸어갔고 어느 순간 뒤를 돌아 다가오더니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갑자기 발포합니다.
순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총을 쏜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살됐습니다. ‘안’도 총격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7시간의 수슬 끝에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왜 갑자기 경찰관들에게 총을 쏘았을까요?
남성의 이름은 ‘제임스 데일 리치’로 큰 키(1.9m)와 타고난 피지컬 때문에 운동을 잘했고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축구팀에 입단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학기 만에 고향인 알래스카로 돌아와 약에 중독되며 거리의 양아치로 전락한 남성이었죠. 그의 갑작스런 범행에 의아해하던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에 주목합니다.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앞서 공원에서 일어났던 5명의 피해자 몸에 남은 탄흔이 ‘제임스’의 총과 일치함이 드러났습니다.
2017년 4월 26일, 경찰측 대변인은 ‘제임스’가 공원에서 발생한 5건의 살인 사건 범인임을 증명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 밝혔고 그에 따른 세부 사항들을 공개했습니다.
그렇게 오리무중에 빠졌던 사건의 범인이 어이없게 밝혀졌고 그동안 ‘제임스’의 범행 때문에 공원에 다니지 못했던 시민들도 안심 할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의 사망으로 범행의 뚜렷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고 했다는 기록을 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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