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0. 14:41ㆍ범죄자 이야기
2010년 어느날, 러시아의 경찰서에 한 여인이[이하 ‘소피아‘(가명)] 뛰어 들어오며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그녀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경찰관들은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80세의 ‘소피아’는 집에서 홀로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며 선잠이 들었을 무렵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방문자는 자신을 사회 복지사라 소개했고 ‘소피아’가 별 생각 없이 문을 열어 주자 갑작스레 그녀를 공격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소피아’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고 겨우 범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경찰서까지 뛰어온 겁니다.
‘소피아’가 살고 있던 지역은 ‘크라스노우핌스크’로 사실 이곳에선 2002년부터 그녀처럼 나이든 여성들만 노리는 연쇄 범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당시 범인은 홀로 사는 여성 노인만 노렸고 범행 후 금품을 갈취해갔으며 17명이 범인의 손에 생명을 잃었습니다.
연쇄 범죄를 수사하던 경찰들은 범인을 남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피아’가 자신을 공격한 범인이 여성이었다고 증언하자 수사의 방향이 바뀝니다.
며칠 뒤 피해자 중 한명인 ‘알렉산드라’의 집에서 한 여성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목격자의 정보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 나간 경찰은 드디어 범인을 체포합니다.
범인의 이름은 ‘이리나 가이다마축’, 1972년생인 그녀는 어릴때부터 술에 중독돼 부모님에게 의절 당하다시피 한 여성이었습니다.
결혼해 아이도 두명이나 있었던 그녀. 이웃들은 그녀가 친절하고 온화한 어머니로 항상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이었다며 범인이라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말했습니다.
‘이리나’의 남편 역시 14년동안 아내와 함께 살았지만 이런 끔찍한 짓을 벌였을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이유를 들은 수사관들은 정말 황당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이 보드카 살 돈을 주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의 범행 이유였습니다.
‘이리나’가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금품은 총 1천파운드(한화 대략 150만원)로 20파운드(3만원)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재판에서 17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로 러시아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벌인 25년 형을 선고 받습니다. (3:00 참고사항 참조)
이를 지켜보던 이들이 많은 비난을 했지만 ‘이리나’의 변호사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를 했고 재판부는 그녀가 어머니란 이유로 5년 감형, 결국 20년 형으로 확정됩니다.
참고사항 [러시아연방 양형기준]
전체적으로 보실분은 멈추시고 보시면 됩니다. (5초후 요약글이 나옵니다)
러시아연방 형법 제56조 제2항에 따르면 유기징역의 경우 죄의 경중에 따라 2개월 이상 20년 미만으로 선고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의 경합으로 인하여 징역의 기간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병합하는 경우, 그 최대 합산 기간을 25년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테러행위, 인질범, 무장반란, 대량학살, 전쟁의 계획, 준비 및 실현에 관한 범죄의 경합으로 인하여 징역의 기간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병합하는 경우, 그 최대 합산 기간을 30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선고형량의 총합은 35년을 초과 할 수 없다.
무기징역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특별중범죄 및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에 반하는 특별중범죄에 대해서만 부과하고 있으며, 여자, 범죄를 저지를 당시 18세 미만이었던 자 및 재판 선고를 받을 때 65세 이상인 남자에게 무기징역은 적용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 사형제도는 러시아연방 형법 제59조에서 사형에 대하여 명시되어 있지만 1996년 옐친이 유럽회의에 가입함에 따라 사형집행을 중지시켜 사실상 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법령정보관리원
러시아는 유기징역의 경우 최대 25년 미만으로 규정.
무기징역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의 경우 가능하나 여자, 미성년자(18세미만), 65세 이상의 남성은 예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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