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명을 죽인 중국 남성, 사람들은 그를 '몬스터 킬러'라 불렀다.

 

 

‘양 신하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살해한 살인마의 이름입니다. 알려진 피해자만 총 67명. 사람들은 그를 ‘몬스터 킬러’라 불렀습니다.

 

1968년 7월 29일, ‘하남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7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중국 일대를 떠돌아 다닙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절도를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는 결국 체포됐고 3년 뒤 풀려납니다. 그 후로 그가 방문한 마을에선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안휘성’, ‘하북성’, ‘하남성’, 그리고 ‘산동성’. 그는 이 4군데를 돌아다니며 밤마다 피해자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낮에는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밤에는 낮에 점찍어 뒀던 피해자들의 집에 방문해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겁니다.

 

그는 매번 범행 도구를 바꿔가며 수사에 혼선을 줬고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67명의 목숨이 그의 손에 사라졌습니다.

 

피해자 중 한명인 ‘류잔웨이’는 2002년 12월 6일 ‘양’에게 자신을 제외한 온가족이 몰살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는 12월 9일에 좋은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었고 가족들이 모두 들뜬 마음에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매번 장소를 옮겨 다니던 그는 2003년 11월 3일, ‘창저우’의 한 유흥가에서 체포됩니다. 당시 경찰은 단속을 위해 순찰을 돌던 중 수상한 행동을 하는 ‘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길 꺼려했고 계속해서 얼굴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로 연행된 그는 갑자기 자신이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해 모두 자백합니다.

 

처음에는 그의 말을 믿지 않던 경찰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가 그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4년간 벌어진 강력 범죄의 용의자로 그를 체포했습니다.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피해자 중 한명이 갖고 있던 HIV(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심문 중 그는 과거 수감 당시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사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자백합니다. (외모 콤플렉스 이야기도 있었지만 정확한 기사 내용이 없기에….)

 

하지만 사람들은 여자친구의 이야기는 핑계에 불과하고 그는 그저 살인을 즐기는 범죄자라 비난했습니다. 2004년 2월 1일에 열린 재판에서 ‘양’는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재판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첫 범행을 저질렀을 때 이 행위를 더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어. 그 욕망은 나에게 속삭였지. 좀 더 원한다고 말이야. 그들의(피해자들) 살 권리에 대해선 별 관심없어. 내가 알 바 아니잖아.”

 

(사회에서 매장 당할 것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 사회는 내 관심사가 아니야.”

 

그로부터 13일 뒤인 2004년 2월 14일, 그의 형이 집행됩니다. 사람들은 ‘양’를 가리켜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라며 ‘몬스터 킬러’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