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 18:20ㆍ범죄자 이야기
2013년 9월 16일 아침 8시 무렵, ‘워싱턴 해군공창’에 한 남성이 방문합니다. 그는 8시 8분에 정문을 통과해 197호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나온 그의 손에는 엽총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8시 16분에 첫 총성이 울립니다.
사람들의 신고로 7분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 사이 여러 사람들이 그의 총격에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8시 34분, 그는 건물의 서편으로 도망쳤습니다. 계속되는 총격전에 경찰들도 부상을 입었지만 범인 역시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사건은 결국 9시 25분에 범인이 사살되면서 끝을 맺습니다. 1시간여만에 범인을 포함해 21명의 사상자가 나온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13명 사망, 8명 부상)
범인의 이름은 ‘아론 알렉시스’. 1979년 5월 9일,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2007년 5월, 해군에 입대해 해군 항공 기지 물류 지원 대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2011년 초에 제대하기 전까지 그는 8차례 군 부정행위로 군법에 소환된 전적이 있는 인물입니다. 난폭한 행동, 경계 내에서의 무기 발사 등이 주된 사유였습니다.
그런 그가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범행 후 그의 집을 수색한 FBI는 ‘아론’의 개인 컴퓨터에서 이상한 문구가 적혀있는 메모장을 발견합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나는 [극저주파]의 공격을 받아왔고 이것에 영향을 받은 나를 통제할 자신이 없다. 이게 앞으로 벌어질 참극의 이유이다.”
사건 발생 한달 전인 2013년 8월 4일에 ‘아론’은 묵고 있던 호텔 로비에 전화를 걸어 누군가가 침대 밑에 숨어있고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합니다.
그는 무언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그는 총기를 구입한 후 분해해 197호 건물 4층의 화장실에 숨겨놨습니다.
그리고 사건 당일 화장실에 들러 숨겨놨던 총을 조립 후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겁니다. 총에는 ‘이쪽이 나은 듯’, ‘내 ELF(극저주파) 무기!’, ‘고통을 끝내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근 8군데의 학교가 오후 1시까지 폐교됐고 근처 야구 경기장에선 저녁 경기 일정을 연기하기까지 합니다.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미군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당시에는 군인에게 제공되는 출입 카드를 소지한 인물이면 누구나 금속 탐지기를 거치지 않고 군사 시설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출입 시 검문 검색을 모두에게 실시했다면 이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일로 당시 미군은 대중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오바마’는 의회에 총기 규제 법안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고 9월 22일 열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같은 비극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지 않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범죄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괴 하루만에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로 발견된 소녀.... (0) | 2020.01.07 |
---|---|
67명을 죽인 중국 남성, 사람들은 그를 '몬스터 킬러'라 불렀다. (0) | 2020.01.05 |
블랙 위도우(검은과부거미)라 불린 여인 (0) | 2020.01.02 |
친구라 생각했던 남성이 그에게 과연 무슨짓을 벌였을까? (0) | 2019.12.30 |
산타복장을 한 남성의 방문, 그리고 펼쳐진 지옥 (0) | 2019.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