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1. 19:30ㆍ범죄자 이야기
1990년대 초, ‘인디애나폴리스 경찰당국(IPD)’은 최근에 발생한 남성들의 실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실종자들은 나이, 키, 몸무게가 비슷하다는 것과 모두 동성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연이은 그들의 실종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1992년, ‘토니 해리스’는 자신의 친구 ‘찰스’(가명)와 도시 외곽의 술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둘다 동성애자)
그런 그들에게 처음보는 남성이 다가옵니다. 자신을 ‘브라이언 스마트’라 소개한 그는 자신에게 좋은 물건이 있다며 따라오라고 손짓합니다.
한적한 장소에 도착한 그들을 바라보던 ‘브라이언’이라는 남자는 돌연 ‘찰스’를 교살했고 이를 지켜본 ‘토니’는 곧바로 도망쳤습니다.
당시 ‘토니’는 두려움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 3년 뒤인 1995년 8월, 그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브라이언’을 목격합니다.
차량의 번호판을 외운 그는 곧바로 경찰에게 3년전 있었던 ‘찰스’의 죽음과 ‘브라이언’의 차량 번호를 알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찰스’는 실종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연이은 동성애자의 실종에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경찰은 번호판을 토대로 차량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브라이언 스마트’가 아닌 ‘허브 바우메이스터’였고 그의 사진을 본 ‘토니’는 ‘찰스’를 교살한 범인이 확실하다 증언합니다.
곧바로 ‘허브’의 집으로 수사관들이 출동했고 집에 있던 그에게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기에 그의 집과 농장을 수색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허브’는 이를 거절합니다. 증언만으론 정식 영장을 받을 수 없었기에 그를 체포한다는 것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수사는 별 진전 없이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사이 ‘허브’의 집에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다녀간 후 ‘허브’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자주 흥분했습니다. 그의 아내 ‘줄리’는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지만 지속되는 그의 이상행동을 두려워하기 시작 했죠.
1996년 6월, ‘줄리’는 ‘허브’에게 이혼을 신청합니다. 잠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며 농장을 비우고 휴가를 떠난 ‘허브’. 그가 떠나자 ‘줄리’는 곧바로 경찰에 연락합니다.
‘줄리’는 남편이 자리를 비웠으니 집과 농장 일대를 수색해달라고 부탁했고 곧바로 경찰은 수색팀을 파견했습니다.
‘허브’의 농장 22,000평을 수색한 그들은 며칠 후 그곳에서 11구의 남성 시신을 발견합니다. 그동안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실종된 남성들이었습니다.
경찰은 ‘허브’를 추적했습니다. 그의 휴가지가 어딘지 정확히 몰랐기에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허브’는 금방 발견됩니다. 사망한 상태로 말이죠.
그는 캐나다에 있는 ‘파이너리 주립공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옆에 놓여있던 유서에는 결혼과 사업에 실패해 먼저 떠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허브’의 어린 시절은 평범했으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였고 후에는 정신분열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았죠.
1971년 11월에 ‘줄리’와 결혼했고 25년의 결혼 생활 동안 그가 그녀와 잠자리를 가진 횟수는 단 6번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가끔 ‘허브’는 이상행동을 보였고 그의 아버지는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줄리’역시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그를 보살폈습니다.
1988년에 ‘허브’는 성공적으로 중고품 매장을 열었지만 이런 끔찍한 범죄의 용의자가 된 상태로 쫓기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그의 유서에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자신의 삶이 힘들다는 내용 뿐 살인에 관한 이야기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비슷한 실종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유력한 용의자가 없어짐으로서 아직까지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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