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9. 13:56ㆍ범죄자 이야기
1960년 7월 7일, 한 남성이 ‘밀워키’에서 ‘더뷰크’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방랑자였던 그의 품에는 한자루의 권총이 들어있었죠.
‘더뷰크’에 도착한 남성은 근처 부동산에 들러 자신을 휴가 중인 회계사라 소개하며 당분간 머무를 방을 알아봐 달라고 합니다.
그로부터 4일 후 남성은 전화번호부를 훑어보더니 의사인 ‘에드워드 바텔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남성은 ‘에드워드’에게 자신이 아내와 함께 이곳에 놀러왔는데 아내가 최근 수술 받은 부위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한다며 지금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급한 환자가 발생했다고 생각한 ‘에드워드’는 필요 물품을 챙겨 남성이 말한 장소로 향했고 도착하여 문을 열자마자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총을 겨누고 있는 한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에드워드’가 타고온 차로 그를 유인했고 ‘일리노이주’쪽으로 차를 몰라며 협박합니다. 잠시 후 어느 한적한 숲에서 ‘에드워드’는 남성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에드워드’의 목숨을 앗아 간 이는 ‘빅터 페거’. 그는 13살때부터 강도짓을 하다 여러번 체포 됐고 15살에는 결국 15년형을 선고 받아 징역 생활을 했던 범죄자였습니다.
그는 석방된 후 2달만에 이 같은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의 범죄에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없었습니다.
며칠 후 그는 ‘에드워드’의 차량을 팔기 위해 한 중고차 매장에 들렸고 그곳에서 체포됐습니다. ‘빅터’를 본 점원이 그가 FBI 10대 수배자 명단의 인물과 닮았다 생각하여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 됐으나 실종신고가 들어온 ‘에드워드’의 차량을 팔던 것이 꼬리가 잡혀 심문 끝에 자신의 죄를 자백한 것입니다.
FBI는 ‘빅터’가 ‘일리노이주’를 넘었기 때문에 납치 혐의까지 적용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그가 사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었습니다.
‘빅터’는 동행하던 시카고 출신의 ‘마틴’(가명)이라는 자가 ‘에드워드’를 살해했고 자신이 ‘마틴’을 죽인 후 ‘미시시피강’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측은 ‘마틴’이라는 인물은 존재하지도 않고 과거 정신병력이 있던 ‘빅터’가 환상의 인물을 만들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빅터’가 ‘에드워드’를 노린 이유는 의사만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의약품을 얻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검찰측의 주장이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빅터’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진찰했고 그의 변호사는 ‘정신적으로 매우 아픈사람이다.’라며 배심원단에게 호소했으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했습니다.
결국 ‘빅터’에게 납치 및 1급 살인죄가 적용됐고 그의 변호사는 곧바로 항소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아이오와주‘의 주지사인 ’해롤드 휴즈‘는 사형제도 반대자였기에 ’케네디‘대통령에게 연락하여 ’빅터‘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빅터’는 마지막 식사로 조리되지 않은 올리브 한 알갱이를 부탁합니다. 자신이 죽고 나면 무덤에서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가 싹트기를 바란다는게 그의 바램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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