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6. 20:15ㆍ범죄자 이야기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나를 소개하지. 난 48살이고 몸무게가 대략 220Kg이야. 모든 부분이 뚱뚱하진 않아. 나는 지금 8년 동안 갇혀 있었지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두 번 받았기 때문에 뭐….수감기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
나는 갇혀있는 것에 별 불만이 없어. 두건의 살인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첫 판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었지만 두 번째는 사형 선고를 받았어. 3년동안 메릴랜드 사형수로 있었지만 항소가 받아 들여져 종신형으로 바뀌었지. 결국 난 내 남은 인생을 여기서 보낼예정이야.
모든 것은 1994년 7월에 시작되었어. 나는 트럭 운전을 하고 있었지. 그날 따라 일이 밀려 초과 근무를 했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어. 문을 열고 불을 켰는데 아무도 없더라? 아내가 6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가출해 버린거야.
아내는 약에 중독되어 있었고 그녀의 소식을 들은 것은 6개월이 지난 뒤야. 아내가 약을 하다 체포되었더라고. 경찰서에 갔더니 아들은 이미 사회 복지사가 데려갔고 내 전과기록 때문에 아들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하더라?
아들을 잃은 슬픔이 증오가 됐고 나는 집 근처에 있는 다리로 향했어. 그곳에는 두명의 노숙자가 있었지. 냄새 때문에 기절할 뻔 했지만 꾹 참고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 표출했어.
하지만 분노는 가라 앉지 않더라고. 그날 밤 나는 다리 밑으로 여성에게 돈을 준다며 유인했고 그녀는 나의 희생양이 되었지. 잠시 후 또 다른 여성을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했어. 두 번째 여성을 처리할 때 강가에서 한 늙은 흑인이 나를 보고 있더라고
어찌했냐고? 당연히 똑같이 처리했지. 7시간동안 5명을 처리한 바쁜날이었어. 대략 2주 후 나는 두명의 노숙자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어. 18개월동안 볼티모어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보냈고 1주일간 진행된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
나는 다시 자유의 몸이 된거야. 옛 상사에게 연락을 해서 다시 일자리를 얻었어. 그곳에서 또 한명의 여성을 돈으로 유인해 나의 분노를 표출했지. 그녀의 일부분은 냉동고에 보관했고 나머지는 회사 뒤쪽의 작은 숲에 있는 무덤 근처에 묻었어.
그 후 몇주동안 남은 고기를 처리하느라 힘들었지. 돼지고기와 섞어 구운 후 햄버거에 넣어서 먹어봤는데 뭐 그리 맛있지는 않더라고. 인육은 돼지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느꼈어. 아마 돼지고기랑 섞어두면 구분하기 힘들거야. 나는 거리에서 그걸 팔기도 했어. 역시 사람들은 구분 못하더라고.
결국 다 먹어서 냉동고는 비었고 다시 한번 그 맛이 그리워 지더군. 어쩌겠어? 돈을 주고 한 여성을 또 불렀지. 근데 이번에 내가 실수를 했어. 잠깐 돌아본 사이에 그녀가 도망간거야. 무슨 원숭이처럼 그 높은 울타리를 뛰어 넘더니 근처에 있던 트럭에 올라타고 떠나버리더라?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어. 경찰이 오고 있는 건 알았지만 도망가지 않았지. 잠시 후 경찰이 와 나에게 땅에 엎드려 있으라고 말하더라고.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났어.
그녀는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그녀를 죽이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더라고. 뭐 그건 사실이니 할말은 없지. 결국 나는 모든 것을 자백했고 회사와 다리 사이를 오가며 한달 내내 현장 검증에 시달려야 했어.
내가 이런 일을 벌이면서 유일하게 안타까운 건 내가 쫓던 두 사람을 못 찾았다는 거야. 내 아내와 아내를 꼬드긴 남자.
여기까지가 내 이야기야. 좀 끔찍하지만 사실이야. 혹시 길을 가다가 고기를 파는 길거리 매점을 보게 된다면, 전에 본적 없는 햄버거를 판다면 말야… 내 이야기를 기억해. 때론 당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모르고 먹을지도 모르잖아?
앞서 들려 드린 이야기는 자신이 1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주장한 미국의 범죄자 ‘조 메테니’의 자백에 실린 내용을 약간 각색한 것입니다.
재판 당시 그는 ‘‘죄송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니 절대 하지 않겠다‘, ’즐거워서 그랬다‘는 말을 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자백한 다른 이들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조’는 결국 두명의 살인건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고 2017년 8월 5일,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당시 62세)
'범죄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후의 만찬에 올리브 한알을 주문한 사형수 (0) | 2019.11.29 |
---|---|
그는 끝내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0) | 2019.11.28 |
사형선고를 2번받은 '미친개'라 불린 '조셉 타보스키' (0) | 2019.11.25 |
덴버의 스파이더맨이라 불린 남성 (0) | 2019.11.24 |
성남시 단란주점 벽 속 시신 암매장 사건 (0)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