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2. 14:11ㆍ범죄자 이야기
왜 죽였지?
글쎄 잘 모르겠네…뭐 가끔 당신들도 내면의 무언가를 없애기 위해선 자살하거나 누군가를 죽여야 하잖아
(대답없음)
흠 아닌가? 모르겠어…나만의 문제 같기도 하고
죽인 이유가 뭐냐고
잘 모르겠어
응?
잘 모르겠다고!
나도 몰라….나는 사람들을 싫어해. (인류를 모두 죽이기에는)내 삶이 짧거든
앞서 보신 영상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스보우 카니발’이라 불린 ‘스티븐 그리피스’의 취조 당시 영상입니다.
과거 ‘스티븐’은 17살때 가게에 들어가 아무 이유 없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3년 형을 선고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구금되어 있는 동안 자신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망상을 갖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들은 ‘스티븐’의 구금 기간을 늘려야 한다 주장하였으나 3년 후 풀려납니다.
그 후로 2년 뒤 ‘스티븐’은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1년 뒤 한 여성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혐의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스티븐’은 범죄 사건에 관하여 유독 관심이 많았고 40살에(2009년)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브래드포드 대학교에서 범죄학 박사 과정을 밟게 됩니다.
가끔 범죄자들에게 집착을 보이는 ‘스티븐’을 주위 사람들은 그저 학구열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의 내면에는 또 다른 모습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모습을 남몰래 분출하였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범죄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녹화된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스티븐’의 아파트 건물주는 ‘수잔 블라미르’가 ‘스티븐’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스티븐’의 한쪽 손에는 석궁이 쥐어져 있었고 그가 복도를 지나가며 카메라에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수잔’이 요즘 보이지 않던 이유가 ‘스티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모든 테이프를 경찰에 제출하며 ‘스티븐’을 신고하였고 결국 체포된 것입니다.
CCTV에는 그가 배낭을 들고 나오는 장면도 포착되어 있었는데 ‘스티븐’은 범행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강에 피해자를 유기했다고 자백합니다.
체포 당시 그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하였으나 수사관은 믿지 않았고 그가 시신을 유기하였다고 말한 강으로 수색팀을 보냈습니다.
강에서 (조각나있는)시신을 확보한 수색팀은 검사결과 2명의 유전자가 섞여 있음을 확인하였고 또 다른 희생자가 누구냐며 ‘스티븐’을 추궁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식인까지 하였다며 자백하였으나 조사결과 그중 3건의 사건만이 연관되어 있다고 수사관들은 밝혔습니다.
첫 번째 희생자로 알려진 ‘수잔 루쉬워스’의 혈흔이 ‘스티븐’의 아파트에서 발견되었으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잔’의 어머니는 ‘스티븐’에게 수잔의 무덤을 만들어 안식을 취하게 해주고 싶다며 부탁하였으나 그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2010년 12월 21일, ‘스티븐’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2011년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미수로 그치며 아직도 수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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