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2. 13:36ㆍ범죄자 이야기
제가 본문에 Happy face killer를 '웃는 얼굴 살인마'라 말했는데 실수했습니다. '행복한 얼굴 살인마'가 맞습니다. Smiley face killer가 따로 있기에 혼동을 드릴까봐 말씀드립니다.
어렸을 당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이,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동물을 학대한 아이는 삐뚤어진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인물은 ‘웃는 얼굴 살인마’라 불린 ‘키스 헌터 제스퍼슨’입니다. 그는 8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5년 4월 6일에 태어난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대물림 받은 학대, 커다란 덩치 때문에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놀림받으며 따돌림 당하는 나날. 그의 내면에선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키스’는 10살이 되던 해에 유일하게 놀아주던 친구 ‘마틴’에게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찌 푸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해소법은 동물이나 곤충을 잡아 죽이거나 서로 싸우게 하여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었고 이에 놀란 ‘마틴’이 그를 나무라자 ‘키스’는 ‘마틴’이 자기를 비난한다며 주먹을 날렸습니다.
지나가던 ‘키스’의 아버지가 겨우 그를 때어냈고 ‘마틴’은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후에 ‘키스’는 이 일이 자신의 첫 살인 시도였다고 자백했습니다.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던 그는 대학에는 가지 않고 고등학교때 사귀었던 ‘로즈 휴케’와 20살에 결혼하면서 따로 나와 살게 됩니다.
‘키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부부는 두 딸과 아들 한명을 낳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어릴적 학대로 인해 삐뚤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어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싸움은 있었으나 서로 참아가며 평범한 삶을 이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키스’는 트럭 운전일을 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을 자주 만났는데 어느날 아내에게 매춘부와 문자를 하던 것이 들키면서 부부싸움이 격해졌습니다.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이혼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양할 가족이 사라지자 그는 평소 꿈꾸었던 캐나다 기마 경찰이 되고 싶다며 훈련을 받기 시작합니다.
당시 그는 35세의 나이로 2m의 키에 몸무게 110kg에 달하는 육체를 갖고 있었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꿈을 포기합니다.
가족과 꿈을 잃어버린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하였으나 그것만으로는 그의 분노가 가라 앉지 않았습니다.
1990년 1월 23일, 그의 첫 살인이 시작된 날입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그는 한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그녀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구타 후 교살합니다.
그는 그동안 동물 학대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감정을 느꼈고 자신의 스트레스가 한순간 날아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키스’는 집에 그녀의 시신을 놔둔 상태로 술집으로 돌아왔고 태연하게 술을 마시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와 그녀의 소지품을 모두 회수하고 시신을 멀리 유기합니다. 그녀의 시신은 며칠 후 발견되었지만 용의자나 단서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 것은 첫 번째 살인 후 2년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매춘부를 주 타겟으로 삼았고 5년동안 그의 손에 8명의 여성이 희생되었습니다.
한 희생자는 사망 후 그의 트럭 아래에 묶여 끌려 다니며 신원파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든 후 유기하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그의 범행은 잔혹해져 갔습니다.
하지만 그도 마지막에 실수를 하고 맙니다. 8번째 희생자는 매춘부가 아닌 ‘키스’의 여자친구였고 그로 인해 덜미가 잡힌 그는 1995년 3월 30일 결국 체포됩니다.
체포 일주일전부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그는 경찰이 증거를 수집하는 동안 자살 시도를 두 번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결국 자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자수하기 전 ‘키스’는 화장실 벽에 자백문을 쓴 후 ‘웃는 얼굴’을 그렸는데 이 행동이 그가 원하는 만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느꼈는지 그는 각 언론사에 편지를 썼습니다.
자신의 살인을 자백하는 내용이 적힌 6페이지 분량의 편지는 각 언론사에 보내졌고 각각 편지의 끝부분에 ‘웃는 얼굴‘을 그렸습니다.
기자들은 그를 ‘웃는 얼굴 살인마’라 불렀고 ‘키스’는 자신이 185명의 희생자를 내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8건의 살인만이 그가 관련되어있음을 확인합니다.
결국 그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고 그의 이야기는 다큐, 책, 드라마로 다뤄지며 대중에게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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