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lbox Killer, 2인조 연쇄 살인마

 

 

 

연쇄 살인범은 단독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범죄에 희열을 느끼지만 타인을 믿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2인조 연쇄 살인범인 ‘로런스 비터커’와 ‘로이 노리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5명의 십대 소녀들을 납치 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자 성폭행범입니다.

 

‘로런스’는 1940년 9월 27일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아이를 원하지 않았기에 그를 고아원으로 보냅니다.

 

어릴적에 입양된 그는 IQ가 138로 머리가 좋았으나 학교를 싫어하였고 고등학교가 재미없다며 중퇴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절도, 뻉소니등의 범죄로 자주 경찰서를 들락거렸습니다.

 

매번 사고만 치는 ‘로런스’를 양부모님들은 포기하였고 그가 18살에 감옥에 있던 시기 양부모의 이혼으로 결국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는 그 뒤로도 사고를 치고 다녔고 1974년에는 자신을 절도 혐의로 기소한 마켓 직원을 찔러 살인미수죄로 CMC에 보내집니다.

 

CMC :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남성 전용 교도소

 

‘로이’는 1948년 2월 5일 콜로라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가족의 일원이었던 그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은 배고픔과 종종 자신에게 날아오는 몽둥이질이었습니다.

 

그 역시 ‘로런스’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미해군에 입대한 그는 1969년 베트남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군생활을 보낸 후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안정적인 삶을 살 것 같았던 그는 1969년 성범죄를 저지르다 체포되며 그로 인해 군대를 전역하게 되었고 그 후로도 그는 스토킹을 비롯해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1975년 성범죄로 또 체포된 그는 CMC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로런스’와 만나게 됩니다. 비극의 시작이였죠….

 

‘로이’가 다른 수감자들에게 공격 받을 당시 ‘로런스’가 구해준 계기로 친해진 그들은 서로가 성폭력과 여성 혐오에 공통적인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로이’는 ‘로런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겁먹은 젊은 여성들을 보는 것이라 말하였고 ‘로런스’는 ‘로이’가 체포된 이유가 피해자들을 모두 살려두었기 때문이라며 나무랍니다.

 

그들은 감옥에서 1년 넘게 우정(?)을 쌓아갔고 자신들의 욕망을 같이 풀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석방 후 서로 만나 욕망을 풀기로 한 그들은 1979년 1월, 사회에서 만나게 됩니다.

 

감옥에서 그들이 세웠던 계획은 어린 소녀를 납치하여 범하고 살해하는 것이였고 사회에서 만난 이들은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도구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십대 소녀를 납치하기 위해서는 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1979년 2월에 은색 밴을 구입합니다. 그들은 이 밴을 ‘Murder Mac’이라 불렀습니다.

 

4개월동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유혹해 20명이 넘는 여성들을 밴에 태우며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지 연습하였고 어느 정도 숙련이 되자 그들은 계획을 실행합니다.

 

1979년 6월 24일, 16살의 ‘루시다 린 샤페르’를 목격한 ‘로이’는 ‘로런스’에게 귀여운 금발의 소녀가 있다고 말하였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루시다’를 밴에 강제로 태웁니다.

 

‘로이’는 1시간 동안 그녀를 겁탈했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로런스’ 역시 그녀를 겁탈했습니다.

 

후에 그들은 재판에서 ‘루시다’는 매우 침착한 소녀였고 그녀가 자신들을 바라보며 ‘저를 죽일 거라면 마지막에 기도를 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였다 증언했습니다.

 

모든 일을 마치고 그녀를 교살한 그들은 ‘루시다’의 시신을 샤워 커튼에 감싸고 가파른 협곡 아래로 던졌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1979년 10월까지 4개월간 총 5명의 소녀들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별다른 증거를 남기지 않았기에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납치한 후 겁탈한 적도 있었습니다.(3건) 하지만 소녀들때와는 다르게 피해자들을 풀어주었고 그녀들의 진술로 은색 밴을 탄 2인조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수배령이 내려집니다.

 

은색 밴이라는 것 이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어 잡히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은 1979년 11월, ‘로이’가 CMC에서 알게 되었던 친구 ‘조셉 잭슨’과 연락을 하면서 꼬리가 잡히고 맙니다.

 

‘로이’는 4개월동안 ‘로런스’와 벌인 일을 ‘조셉’에게 자랑하였고 그의 자백을 들은 그날 ‘조셉’이 변호사와 상담 후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 신고를 하였던 여성을 불러 2인조들의 사진을 보여주었고 얼굴을 확인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경찰은 ‘로이’와 ‘로런스’를 며칠 동안 감시하였고 1979년 11월 20일, 그들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순간 체포합니다.

 

경찰은 그전에 그들을 잡을 수 있었으나 성범죄 만으론 집을 압수 수색할 수 없었기에 예전에도 마약거래를 하였던 그들이 범죄를 저지를 때 체포하여 합법적으로 집을 수색하려 한것입니다.

 

가석방 조치 위반 및 마약 거래로 체포된 그들은 곧바로 구속되었고 ‘로이’가 ‘조셉’에게 했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집을 압수 수색합니다.

 

그들의 집에선 범행에 사용된 도구들과 소녀들의 비명이 담긴 테이프가 발견되었습니다.  마지막 희생자의 팔찌가 발견되면서 그들이 4개월간 5명의 소녀를 살해한 범인임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처음에 무죄를 주장하던 그들도 검찰측에서 증거품을 보여주자 죄를 자백하였고 ‘로이’는 종신형을, ‘로런스’는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로런스’의 사형 날짜는 1989년 12월 29일로 정해졌으나 그의 여러 차례 항소로 인해 아직까지도(2019년 기준) ‘샌 퀜틴 주립 교도소’의 사형수 감방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집에서 발견되었던 소녀들의 비명이 담긴 테이프는 FBI 아카데미의 소유로 남아있고 훈련생들의 감정 훈련에 쓰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