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 11:30ㆍ범죄자 이야기
1995년 4월 19일, 9시 2분.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미 연방정부청사’의 주차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폭발로 인해 건물의 1/3이 무너졌고 168명의 사망자와 680명의 부상자가 발생합니다.
폭발은 주위에 있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규모가 컸고 12,0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들과 구조 대원들이 구조, 복구, 지원활동에 참여합니다.
2층에는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었는데 폭발에 휘말리며 19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소방관이 부상당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당시 참혹했던 현장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FBI는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였고 누군가가 가져온 차량이 폭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고의적 테러라는 것을 알아챈 그들은 사건 장소에 남겨진 차량의 식별 번호로 범인을 추적 하기 시작됩니다.
차량은 어느 렌터카 회사에서 소유로 밝혀졌고 FBI는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주위 숙박업소를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한 모텔에서 손님이 몽타주의 인물과 닮았다는 연락을 받은 FBI는 그의 신원과 행적을 파악 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범인은 명예 제대를 한 ‘티머시 맥베이’라는 인물로 밝혀집니다. 복무 중 그는 여러 작전에 투입되었고 많은 메달을 받은 뛰어난 군인이었습니다.
FBI의 발빠른 대처로 ‘티머시’는 멀리 달아나지 못하였고 차를 몰고 돌아다니다 검문에 걸려 잡히고 맙니다.
그는 2년전 발생했던 ‘웨이코 포위전’에서 느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말하였고 건물의 2층에 어린이집이 있었다는 것에는 안타까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웨이코 포위전’은 1993년 4월 19일, 미 연방정부가 종교집단인 ‘다윗의 별‘이 마약 유통 및 불법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강경 진압한 사건입니다.
강경 진압으로 인해 교주를 포함한 많은 신도들이 희생되었고 이전부터 반정부적 성향을 갖고 있던 그는 연방정부가 힘을 통해 시민들을 억압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76명이나 사망한 이 사건으로 그는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웨이코 포위전’이 일어 난지 2년 후인 1995년 4월 19일, ‘미 연방정부청사’에 폭탄을 터트린 것입니다.
그는 렌터카에 기폭장치를 비롯해 2,300kg의 질산 암모늄, 니트로메탄을 싣고 ‘미 연방정부청사’의 주차장에서 터트렸다 자백했습니다.
‘티머시’는 혼자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몇 명이 공범이 있었습니다.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준 친구 ‘로리 포티어’는 ‘티머시’가 테러를 일으킬 것을 알고 있던 상태에서 그의 범행을 도왔기에
징역 12년과 벌금 75,000달러를 선고 받았고 ‘미 연방정부청사’를 사전 답사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던 ‘마이클’ 역시 면책특권의 대가로 ‘티머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약속합니다.
‘티머시’에게 기폭장치와 폭발물을 전달한 ‘테리 니콜스’는 공범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직접 테러를 일으킨 ‘티머시’는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티머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만약 지옥이 있다면 나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야 했던 전투기 조종사들과 그곳에서 친구가 되겠지”
그는 결국 2001년 6월 11일, 오전 7시 14분 독극물 주사로 삶을 마감합니다. 그는 마지막 식사로 1kg 가량의 민트초코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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