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 보니 & 클라이드

 

 

 

1930년대 미국은 금주법과 대공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었다. 많은 범죄가 일어났고 혼란한 이시기에 탕아라 불린 한 커플이 있었다.

 

‘보니’와 ‘클라이드’. 이들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커플이었지만 당시 시대적 배경과 자유분방한 그들의 삶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은 후에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도 하였다.

 

‘보니 파커’는 1910년 10월 1일에 태어났다. 4년후에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홀로 일을 하며 세 자녀를 키워냈다.

 

고등학교때까지 우등생이었던 ‘보니’는 동급생 ‘레이’와 만나 학교를 중퇴하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어린나이에 학교마저 중퇴한 그들이 좋은 직장을 얻기란 어려웠고 범죄의 길로 빠지고 만다.

 

그들은 감옥을 자주 들락거렸고 서로 남탓을 하며 자주 싸웠다. 결국 결혼 3년만에 헤어진 그녀는 1930년 1월 5일, 또 다른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직업이 없던 ‘보니’는 다친 친구를 돌봐주며 친구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클라이드 배로’라는 남성이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클라이드’는 과거 금고털이나 절도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다 체포되었었고 옥살이 중 자신을 괴롭히던 동료를 살해하였으나 2년만에 가석방 된 남성이었다.

 

둘은 서로 첫눈에 반하였고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1932년부터 그들은 가게나 주유소등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쳤다.

 

‘클라이드’는 자신이 교도소에서 받은 억압과 고통에 복수를 하겠다며 자금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강도짓을 하던 사이에도 여러 번 감옥을 들락거렸다.

 

하지만 단순 강도였던 그들은 금방 풀려났고 같이 범죄를 저지를 갱단원을 모집하여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1932년 8월 5일, 그들의 손에 참사가 일어난다.

 

오클라호마 스트링타운에서 술을 마시던 ‘클라이드’에게 보안관 ‘맥스웰’과 그의 동료들이 다가와 검문을 하였고 ‘클라이드’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발사한다.

 

이로 인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후로도 그들의 범행은 지속되었고 3개월동안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들은 한 아파트를 은신처로 삼고 생활하였는데 항상 그들의 떠드는 목소리와 가끔 발사되는 총성으로 인해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하였다.

 

자신이 벌인 범죄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생각한 ‘클라이드’는 경찰에게 총을 쏘며 다른이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었고 결국 그들은 경찰을 피해 달아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물품들을 챙기지 못했고 경찰들은 아파트에서 그들의 신분을 알 수 있는 문서와 카메라, 필름등을 발견하였다. 사진을 현상한 결과 5인조 갱단임이 밝혀졌다.

 

그들은 도주후에도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은행을 털기 시작했고 그들을 막는 자들은 민간인이건 경찰관이건 주저 않고 총을 쏘아 저지하였다.

 

그렇게 경찰의 수사망을 잘 빠져나가던 그들도 어느날 총격전에서 부상을 입게 되었고 치료를 위해 잠시 들른 약국에서 덜미를 잡힌다.

 

약사는 그들의 상처를 보자마자 얼마 전 보안관으로부터 전달 받은 내용이 생각났다. 보안관은 그에게 요즘 사고를 치고 다니는 5인조 갱단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낯선이를 조심하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마침 약을 구하러 온 사람들도 5명이고 상처에서 총격전의 흔적이 보이자 약사는 그들에게 약을 내준뒤 보안관에게 연락을 했고 보안관은 지원을 요청하여 그들이 향한 오두막으로 출동한다.

 

잠시 후 총격전이 시작되었고 그들은 이번에도 운좋게 도주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들은 총격전으로 인해 큰 부상들을 입었다.

 

경찰들은 부상을 입은 그들을 계속해서 추격하였고 5일 후인 1933년 7월 24일, 아이오와주 덱스터 근처에 있는 한 공원에서 시민들의 제보로 그들을 발견하였다.

 

또다시 총격전이 벌어졌고 ‘클라이드’와 ‘보니’, ‘존스’는 도주에 성공했지만 ‘클라이드’의 형인 ‘벅’과 ‘벅’의 아내는 결국 잡히게 된다.

 

체포된 후 부상이 심각하였던 ‘벅’은 결국 급성 폐렴으로 사망하였고 경찰은 도망친 3명을 잡기 위해 수색하였으나 결국 잡지 못하였다.

 

8월 20일, 일리노이 플랫빌의 무기고에 3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클라이드’무리였다. 그들은 그곳을 털어 무기를 충원하였고 다시 강도짓을 시작하였다.

 

어느날 ‘존스’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체포되고 만다. 이제 남은건 ‘클라이드’와 ‘보니’뿐이었다.

 

그들의 범행을 막기 위해 1934년 2월 추격대가 구성되었고 그들의 범행이 5개의 주의 가장자리를 지나며 둥글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추격대는 그들이 범행 후 움직일 동선을 미리 예상하여 ‘루이지애나‘의 시골 도로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 잠복하였고 1934년 5월 23일, 그들이 탄 차량이 그곳을 지나간다.

 

4명의 특수팀과 지원온 2명의 경찰관은 그들을 확인하자마자 150여발의 기관총을 발사하였다. 결국 차에 타고 있던 ‘클라이드’는 즉사하였고 잠시 후 ‘보니’ 역시 죽고만다.

 

추격대의 ‘힌턴’과 ‘앨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들 6명 경찰 각각이 샷건 1정과 자동 소총 1정, 여러 정의 권총을 가지고 있었고자동 소총으로 사격을 시작했다. 우리가 차에 다가갈 때 자동소총은 소진되었고, 그후 샷건을 사용했는데 차에서는 연기가 흘러나왔고, 마치 차에 화재가 난 것처럼 보였다. 샷건을 다 소진한 후에 권총으로 차를 향해 쏘았으며, 자동차는 우리를 지나쳐서, 50야드 도로 아래 고랑에 쳐박혔다. 거의 뒤집힌 상태였으며, 우리는 차가 멈춰 선 이후에도 계속 난사를 했다. 우리는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

 

5인조 갱단의 잔혹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의 도망 생활에 은신처를 제공하여 기소된 사람도 23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당시 우울했던 시대상황과 그에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들이 영웅처럼 보여졌는지 생각보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들의 범죄에 경악하였고 당시 연방수사국 장관 ‘존 에드거 후버’는 그들을 ‘미국의 미친 개들’이라고 말하였다.

 

그들의 이야기는 후에 미화되고 각색되어 여러 영상으로 제작되었고 그 중 대표작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이다.